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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거부' 김성주, 국감 앞두고 도피성 출국 의혹


입력 2014.10.21 17:48 수정 2014.10.21 17:56        스팟뉴스팀

여야 "사상 초유의 일" "불출석 유감" 등 한 목소리 비판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거부한데 이어 적십자사에 대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중국으로 출장을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거부한데 이어 적십자사에 대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중국으로 출장을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거부한 데 이어 적십자사에 대한 국정감사를 이틀 앞두고 도피성 중국 출장을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총재는 21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적십자사연맹 아태지역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전 중국으로 떠났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김 총재에게 오는 23일 예정된 적십자사 국감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김 총재는 중국 출장 등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혔었다.

김 총재의 출국 사실이 알려지자 복지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한 목소리로 김 총재를 비판했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회 역사상 기관증인이 국감을 거부하고 출국한 것은 초유의 일”이라며 “국회의원이 중국에 가서 동행명령장을 직접 총재에 내밀어야 하나 생각도 해보고, 국회의 권위로 안 되면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연락해 국감을 받으라고 말하게 해야 하나 할 정도로 고민”이라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은 ”원래 오후에 출국할 예정이었는데 개인적 사유로 오전에 출국했다는 걸 알지 못했다“며 ”김 총재가 귀국 후 별도로 국감을 할 것인지 등을 여야 간사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김현숙 의원은 “김 총재가 국감을 앞두고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하겠다고 한 것은 상당히 유감”이라며 “취임한 지 얼마 안 돼 국감이 부담스럽다는 건 이해하지만 반드시 총재를 모시고 국감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남인순 새정치연합 의원도 “일차적으로 오늘 출국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부득이하게 출국하면 23일에 귀국해 국감에 출석하라고 했는데, 이에 응답하지 않고 출국했다면 복지위에서 할 수 있는 법적 절차에 들어가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총재는 복지위 측의 연락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위원장이 연락을 취해달라”고 요청하자 복지위원장인 김춘진 새정치연합 의원은 “전화를 안 받기 때문에 뭐라고 말을 할 수 없다”며 “동행명령장 발부는 김 총재가 23일에 불출석한 이후에야 가능하다. 여야 간사의 협의를 거쳐 추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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