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강남3구-비강남권' 아파트 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입력 2014.10.21 10:46 수정 2014.10.21 10:52        박민 기자

청약 경쟁률, 강남3구 23.6 대 1 vs 비 강남권 1.7 대 1

강남 3부 vs 비 강남권 청약 경쟁률 비교ⓒ부동산114 강남 3부 vs 비 강남권 청약 경쟁률 비교ⓒ부동산114

강남3구와 비(非)강남권간 신규 분양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나 위례신도시 등은 수십대의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인 반면 비강남권 일부 단지는 청약 결과 미달되기도 했다.

21일 부동산114가 최근 3년간 서울 지역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2012년에는 강남3구와 비강남권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2013년 들어 강남3구가 13.4 대 1, 비강남권은 1.6 대 1을 기록했다.

그러다 올해 들어서는 경쟁률 격차가 더 벌어졌다. 강남3구가 23.6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비강남권은 1.7 대 1에 그쳤다.

특히, 올해 청약경쟁률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은 강남3구의 일반공급 물량이 감소한 탓도 있다. 지난해 4269가구에서 올해는 1191가구로 일반공급 물량이 줄었다.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단지 또한 강남3구에 집중돼 있었다. 지난해의 경우 청약률이 높았던 단지 10곳 중 9곳이 모두 강남3구에서 분양된 아파트다.

서초구 래미안잠원, 강남구 래미안대치청실 등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 분양 된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

올해도 역시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10개 단지 중 8개 단지가 강남3구에 속했다. 특히 서초 재건축단지와 보금자리지구 물량에 청약 수요가 몰렸다.

서초우성3차를 재건축한 ‘래미안서초에스티지’가 43가구 모집에 3138명이 몰려 73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고, 내곡보금자리2지구도 57.6 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반면 비강남권 일부 단지들은 청약 결과 대거 미달되기도 했다.

강남3구에서는 2013년(13개 단지)과 2014년(9개 단지, 10월 10일 기준)에 분양한 22개 단지가 모두 순위 내에서 마감됐으나 비강남권에서 분양한 54개 단지 중 20개 단지는 3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지 못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연내 강남3구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은 4개 단지 500가구가 채 되지 않는다"며 "주택 경기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강남3구의 청약 쏠림과 비강남권 간의 양극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