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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3인방’ EPL 상륙작전 해피엔딩?


입력 2014.10.21 10:15 수정 2014.10.21 21: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디 마리아 역대 최고액 이적료로 맨유 이적

첼시 역시 세스코 콤비 영입에만 1천억 투자

첼시의 파브레가스-코스타 영입은 지금까지 성공작으로 평가된다. ⓒ 게티 이미지 첼시의 파브레가스-코스타 영입은 지금까지 성공작으로 평가된다. ⓒ 게티 이미지

올 시즌 초 프리미어리그의 최대 화두는 첼시의 무패 행진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험난한 여정으로 점철된다.

먼저 첼시는 지난 주말 크리스탈팰리스 원정에서 2-1 승리하며 7승 1무(승점 22)째를 기록,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17)와의 격차를 유지했다. 8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벌써 23골을 몰아치는 등 경기력에서도 흠잡을 곳 없는 첼시다.

반면, 루이스 판 할 감독 체제로 탈바꿈한 맨유는 여전히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웨스트브롬위치와의 원정서 슈팅 수 22-8로 압도했지만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역습 한 방에 무너지는 등 수비진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두 팀은 이번 이적시장서 작정한 듯 슈퍼스타 영입을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었다. 공교롭게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서 뛰고 있던 3명의 선수가 각각 첼시, 맨유에 입단했는데 이들의 이적료만 무려 2000억원이 넘고 있다. 바로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디에고 코스타(이상 첼시), 그리고 앙헬 디 마리아다.

이들이 없는 올 시즌 첼시와 맨유는 상상할 수 없다. 개막하자마자 무지막지한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는 파브레가스-코스타 콤비는 첼시 무패의 원동력이며, 무난하게 EPL 무대에 연착륙한 디 마리아가 없었다면 맨유의 현재 순위(6위)는 지금보다 낮았을 가능성이 무척 크다.

먼저 3000만 파운드(약 513억원)의 이적료로 월드컵 개막 전 일찌감치 첼시행을 확정한 파브레가스는 매 경기 그라운드에서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파브레가스는 과거 아스날 시절에 비해 훨씬 노련해진 경기운영으로 도움 부문 공동 1위(7개)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 주말에는 첼시 입단 후 첫 골까지 기록했다.

코스타 역시 지난해 첼시의 고민이었던 공격수 골 결정력 부재를 말끔히 해소시켰다는 평가다. 현재 부상으로 몸이 완전하지 않지만 자신에게 찬스가 오면 어떤 식으로든 골을 만들어내고 있어 3200만 파운드(약 532억원)의 이적료가 결코 아깝지 않다는 평가다. 코스타는 이미 해트트릭을 경험하는 등 리그 9골로 세르히오 아게로와 함께 득점 레이스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EPL 역대 최고 몸값(6000만 파운드, 약 1013억원)의 디 마리아는 그야말로 맨유에 ‘천사’와 다름없다. 현재 6경기에 출전 중인 디 마리아는 결정적인 승부처마다 공격포인트(3골-4도움)를 추가하며 이적료 거품에 대한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웠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에서는 396명의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약 8억 2311만 파운드(약 1조 4036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건네졌다. 그리고 이들 세 선수의 이적료(1억 2200만 파운드, 약 2080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7분의 1에 이른다.

이제 시즌이 막 시작됐을 뿐이다. 첼시는 우승을,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티켓 마지노선인 리그 4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몸값의 라리가산 3인방의 EPL 상륙작전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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