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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닷컴 해킹 범인 잡고보니 '일베' 소행


입력 2014.10.20 19:29 수정 2014.10.20 19:33        스팟뉴스팀

광주 남부경찰서, 언론사 웹사이트 해킹 혐의로 17명 검찰에 송치

전라도 지역 월간지인 '전라도닷컴'을 해킹한 범인이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20일 언론사 웹사이트를 해킹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일베 회원 고모(20)씨, 박모(16)군, 임모(14)군 등 17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지난 8월 30일 오전 1시 26분께 전라도닷컴 웹사이트(jeonlado.com/v3)를 해킹해 관리자모드로 접속한 후 일베 게시판에 관리자모드 화면을 게시하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최초로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군은 같은 날 새벽 고씨의 글을 스크랩해 유포했으며 임모(14·중3)군 등 16명은 일베 글 속 링크를 눌러 전라도닷컴의 관리자모드로 접속한 뒤 직접 기사 제목을 '홍어'로 바꾸거나 전남의 풍경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들을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베 회원들은 전라도민들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홍어'라는 단어를 사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라도닷컴 해킹에 가담한 일베 회원은 총 18명으로 이들 중 10명은 중고교생과 대학생이었고 무직 3~4명과 군인 1명이 포함됐다. 일부는 범행 후 경찰 수사가 두려워 회원에서 탈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들은 경찰조사에서 "게시글을 보고 재미삼아 해킹했고 다른 의도는 없었다"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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