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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5G 속도경쟁 '시동' 걸었다


입력 2014.10.20 15:29 수정 2014.10.20 15:33        남궁민관 기자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시장 선점 위해 양사 발빠른 행보

2020년 상용화 목표 가운데 올해 ITU에서 비전 및 기술 제시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15일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15일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삼성전자

LG전자 모델이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월드IT쇼(WIS) 2014' LG전자 부스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 모델이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월드IT쇼(WIS) 2014' LG전자 부스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시장 선점을 위한 발걸음이 가속화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최고위급 총회인 '2014 ITU 전권회의'에 맞춰 5G 이동통신 기술 비전과 함께 관련 성과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5G 이동통신 기술은 아직 업계의 공식적인 정의나 표준이 제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4세대(4G) 이동통신 표준인 롱텀에볼루션(LTE)보다 수십~수백배가 빠른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이같은 5G 시대가 열리면 대용량 영화파일을 단숨에 전송하고, 언제든 UHD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

5G 이동통신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매우 크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현재 LTE보다 1000배 빠른 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할 경우 5G 기기·장비 수출·내수 등 시장창출 효과 331조원, 생산유발 효과 552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44조원 등의 경제적 효과를 예상했다. 또 58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까지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1조6000억원을 투자해 5G 이동통신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내년 12월까지 사전(PRE) 5G 핵심서비스를 시연할 예정이며 이어 2017년 12월까지 5G 핵심시범 서비스 실현,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연을 계획하고 있다. 최종 상용화 목표는 2020년이다.

이같은 상용화에 앞서 표준기술과 관련한 특허를 선점할 경우 얻을 수 있는 부가 이익은 다양하다.

실제로 지난 4G 이동통신 기술인 LTE어드벤스드(LTE-A) 기술을 선점했던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다양한 부가 이익을 얻었다. 일단 보유한 특허를 이용해 네트워크 및 단말기를 개발하는 비용 절감을 누릴 수 있으며 다양한 국가에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최근 특허침해 소송이 늘어나고 있어 이같은 리스크 관리를 위한 비용 및 개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갖는다.

미국 특허분석기관 테크아이피엠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LTE·LTE-A 관련 표준필수특허 447건 중 LG전자가 29%를 차지했으며 이어 16%를 차지한 삼성전자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전세계 이동통신사 및 전자 업체들 간 5G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선점 경쟁이 점차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정지상태에서 세계 최고속인 7.5Gbps(1초에 940MB 전송)까지 5G 기술의 전송속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 5G 이동통신 기술 시연에 성공하며 먼저 팔을 걷어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1Gbps 속도의 5G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월드IT쇼(WIS) 2014'에서 ITU 전권회의를 찾은 170여개국 장·차관급 대표단과 석학들, 고객사뿐만 아니라 전시장을 찾은 관람개들에게 차세대 5G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방된 공간에서 시연한다.

또 5G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UHD 영상을 대형 TV에 전송하는 시연하고 세계 최초로 이동 중 5G 기술 시연에 성공한 결과를 공유한다.

LG전자 역시 이번 WIS에서 5G 비전을 △필요자원 원격접속 △오감기반 컨텐츠 △실시간 상황인지 △가상·증강 현실 등 4개 영역으로 전시관을 나눠 소개한다.

또 현재 4G(롱텀에볼루션, LTE)보다 수백배 이상 빠른 통신 방식인 5G 실현을 위해 △초광대역 밴드 △사용자 기반 스마트 네트워킹 △체감 지연시간 제로 등을 기술 목표로 제시했다.

송대종 통신네트워크심사과장은 "4G에서 캐리어 묶음기술 등을 이용해 데이터 전송속도를 향상시켰으나 5G의 경우 1000배 빠른 새로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1~2년 내 치열한 경쟁국면이 예상된다"며 "5G 특허 경쟁력 1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원천특허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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