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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69범 등 동네조폭 40일간 900여명 검거


입력 2014.10.19 22:00 수정 2014.10.19 16:17        스팟뉴스팀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금품을 갈취한 '동네조폭' 900여명이 경찰 단속에 의해 검거됐다.

19일 경찰청은 9월 3일~10월 12일까지 40일간 '동네조폭'에 대한 단속을 벌여 불법행위 2331건을 수사해 916명을 검거하고 이 중 31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지난해 일반 폭력사범 구속률이 0.68%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동네조폭 구속자 비율은 34.3%로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범행 유형은 업무방해(922건)가 가장 많았다. 이어 갈취(839건), 폭력(450건), 재물손괴(65건), 협박(43건) 등의 순이었다.
 
동네조폭 대부분이 폭행과 협박을 통해 식대·주대를 내지 않거나 금품을 갈취했고, 이런 과정에서 위력을 행사하며 영업을 방해하는 불법행위를 일삼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 검거자 중 단독범은 714명(78%)으로, 대부분 영세 상인을 상대로 홀로 범행하는 특성을 보였다.
 
범행 전력도 화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전과가 20건을 초과하는 동네조폭이 318명(34.7%)에 달했고, 최다 전과자는 69범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 69범의 주인공은 지난달 초 서울 강서구 호프집에서 술을 먹고 주인에게 행패를 부리다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된 이모(54)씨다.
 
부산 중부경찰서가 구속한 이모(57)씨도 대청동 일대 영세상인을 상대로 문신과 칼자국 등을 보이며 협박해 금품을 빼앗다가 덜미를 잡혔다. 전과 51범에 교도소에서 보낸 시간만 21년 6개월이나 되는 그는 대청동 상인 사이에서 '저승사자'로 불렸다.

울산에서는 여성이 운영하는 식당과 노래방에 손님으로 들어가 맥주병을 깨트려 입으로 잘근잘근 씹으며 위협하는 식으로 주대를 갈취한 동네조폭이 구속되기도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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