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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강남 고객이 은행에 묻는 말이…


입력 2014.10.18 08:31 수정 2014.10.18 08:37        데스크 (desk@dailian.co.kr)

<재테크>향후 금리 방향에 따른 투자 성향별 포트폴리오

오수진 산업은행 선릉지점 차장 오수진 산업은행 선릉지점 차장
최근 시중 은행 예적금 금리가 2%대로 진입하는 등 시중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퇴직금을 은행에 예치해 이자를 생활비의 일부로 쓰고 있는 은퇴자나 여유 자금을 안전하게 굴리려는 사람들에게 2%대의 예금금리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안전자산만을 선호하는 투자자의 경우라도 정기예금의 안정성만 담보로 포기해야 할 부분이 너무 크므로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가 요구된다.

"글로벌 경기 전망 및 향후 금리 전망"

금리가 하락을 거듭하면서 고객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금리 인상 시기에 관한 문의다. 금리 인상 시기를 예측하기 위해서 우선 대내외적 경제 환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제닛 앨런 미국 연방 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 위원회에서 “양적완화 종료 후 6개월 이 지나면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지만, 이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거듭 밝히면서 조기 금리 인상설이 누그러졌다. 그런데 최근 미국 채권시장이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보다는 유럽 중앙은행에 더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6월에 이어 정책 금리를 3개월 만에 인하했고, -0.1%이던 하루 예금 금리도 -0.2%로 내렸다. 이와 더불어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10월부터 ABS와 커버드본드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렇듯 ECB의 추가 경기 부양 효과가 맞물리면서 미국채 10년물의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미국의 출구전략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경환 경제부총리 팀의 경기 부양 정책에 발맞추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추가 인하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대내외적 상황을 종합해볼 때 금리 인상 시기는 내년 하반기 이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에서 시민이 담당자와 상담하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에서 시민이 담당자와 상담하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안정형 투자자를 위한 투자 포트폴리오"

이렇듯 당분간 초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투자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과연 어떤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까? 초저금리 시대에도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은퇴자나 안전자산 선호 투자자의 경우 우선 고려해야 할 상품으로 비과세 상품인 방카슈랑스 상품이 있다. 개인당 2억 원 한도로 10년 이상 예치 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절세에 따른 수익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자를 수령해 노후 생활비로 쓰고 있는 투자자의 경우 즉시연금을 활용해 매월 또는 매년 비과세로 이자를 수령하고 만기에 원금을 수령할 수 있다.

만약 이자를 수령하지 않아도 되는 투자자라면 저축보험으로 가입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2년납 10년 만기 저축보험에 가입해 1년 연선납제도를 활용해 1년에 1억씩 두 번 납입하고 8년간 거치하면 된다. 피보험자의 나이 및 보험사별 공시이율, 수수료 차이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만기 시 최고 138~140%까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

1억 원을 연선납 후 나머지 1억 원은 정기예금이나 3%초, 중반의 신용보강된 ABSTB(전자단기사채) 등을 활용해 운용 후 납입하면 만기 시 환급률을 3~4%정도 올릴 수 있다.

2억 원을 예치하고 추가로 비과세 혜택을 받고 싶다면 5년 납 10년 만기 저축보험에 가입해 6개월씩 선납을 활용하면 된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최저 보증금리를 3.5~3.65%로 높게 운용 중이어서 시중 금리가 더 떨어지더라도 만기에 일정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고수익 추구 성향의 투자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투자위험을 어느 정도 감수하고라도 고수익을 추구하는 성향의 투자자라면 주식형 펀드 상품을 추천한다. 금리 인하 및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 투자 여건은 우호적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노동생산성 저하와 낮은 인플레이션, 신흥국의 경기 위축 등으로 글로벌 경제는 저성장국면에 진입했다.

이런 저성장 국면에는 성장주의 수익률이 낮다. 성장주는 경기가 상당 기간 상승 추세 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인다. 향후 몇 년간 성장률이 저조할 경우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연초 이후 선진국 증시 대비 초과 수익을 내고 있는 이머징마켓은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특히 이머징마켓의 투자 핵심 시장으로 중국을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보는 외국인이 많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중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예상되고 지속적으로 자금 유입 시 우리나라 주식시장 또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가능성이 낮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 시 이머징마켓에서 자본이 대폭적으로 유출되면서 신흥국들이 지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의 경우 리스크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 외 추천 상품으로 간혹 출시되는 산업은행 사모 부동산펀드가 좋은 상품 구조로 인기를 모으고 있고 신용보강된 단기 ABSTB, ELS 등을 들 수 있다.

글/오수진 산업은행 선릉지점 차장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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