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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의 ‘신형캠리’ 연비의 ‘캐시카이’ 국내서 통할까?


입력 2014.10.17 15:25 수정 2014.10.17 17:29        김평호 기자

최고급 옵션 장착 신형캠리, 2000만원대 가격은 힘들 듯

유럽서 리터당 21.7km 연비 캐시카이, 국내서 재현 어려워

토요타 ‘신형캠리’ ⓒ토요타 토요타 ‘신형캠리’ ⓒ토요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의 기세에 눌려 맥을 못추던 일본차 업계가 하반기 야심작인 신차를 내놓을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한국 토요타의 ‘신형캠리’와 한국닛산의 소형 SUV ‘캐시카이’는 해외에서 각각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연비가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서 2000만원 중반대에 판매, 국내서는 힘들 듯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는 조만간 신형캠리의 사전계약에 돌입한다.

이번에 국내에 선보이는 신형캠리는 좀처럼 보기 드문 마이너체인지 모델로 기존 모델에 비해 길이는 45mm, 전폭은 10mm 가량 늘어나면서 준대형 세단의 외형을 갖췄다.

배기량은 2500cc급으로 국내 준대형 시장을 노리는 신형캠리는 현대차 그랜저와 르노삼성 SM7 노바 등과 본격적으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가격대이다. 최근 외신 등을 통해 미국에서의 시판 가격이 2000만원 중반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면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 신차의 기본 트림 LE의 가격은 825달러(약 84만원)의 선적비용을 포함해 2만3795달러(약 2431만원), 나머지 트림 SE는 XSE는 2만4665달러(약 2520만 원), XLE는 각각 2만4665달러(약 2520만 원) 수준이다.

그러나 국내시장에서 2000만원대의 신형캠리를 만나보는 것은 힘들 전망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2000만원대에 신형캠리를 구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면서도 “그렇다고 최고급 옵션을 가져왔다고 해서 가격을 확 올릴 수는 없기 때문에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가격도 그에 맞게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캠리는 3350만~4270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연비? 저렴한 가격과 기능성으로 승부보려는 ‘캐시카이’

닛산의 첫 번째 디젤 SUV 모델 ‘캐시카이’ ⓒ한국닛산 닛산의 첫 번째 디젤 SUV 모델 ‘캐시카이’ ⓒ한국닛산

한국닛산은 자사의 첫 번째 디젤 SUV 모델인 ‘캐시카이’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캐시카이는 디젤 모델의 격전지로 평가 받는 유럽시장에서 SUV 판매량 1위를 달성한 모델로 향후 국내 SUV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기대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캐시카이의 유럽기준으로 리터당 21.7km에서 26.3km의 연비로, 소형 SUV 치고는 높은 연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국가별 연비기준과 연비 기준이 되는 차량별 옵션이 저마다 다른만큼 국내에 들어오는 캐시카이의 연비가 리터랑 20km가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 ‘골프의 대항마’로 평가받았던 푸조 308의 경우, 연비가 유럽에서는 24.4km/l였지만 국내에서는 14.6km/l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유럽에서 발표한 연비보다 25~30% 정도 줄어서 나올 것이기 때문에 리터랑 17km를 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캐시카이가 연비에 있어 실제 큰 장점을 갖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닛산 관계자는 “국내 출시되는 캐시카이의 연비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지만 보통 유럽 연비는 국내 연비보다 월등히 높은 편이라 실제 연비는 그다지 높지 않을 것 같다”며 “고연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긴 하지만 오히려 연비보다는 다양한 기능성으로 승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모델로 언급되는 ‘티구안’과 비교했을 때 가격도 더 저렴하고, 휠베이스도 더 길어 내부 공간활용도가 뛰어나기 때문에 연비 이외에도 장점이 많이 있다”고 전했다.

캐시카이의 국내 출시 가격대는 3200만원 ~ 3900만원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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