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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하나된 한반도, 아시아와 유럽 잇는 고리"


입력 2014.10.17 02:15 수정 2014.10.17 11:43        밀라노 = 데일리안 최용민 기자

밀라노 제10차 아셈정상회의서 선도발언 통일 역설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유럽 협력' 강조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회의장에서 정상회의 개회식을 마친 뒤 각국정상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회의장에서 정상회의 개회식을 마친 뒤 각국정상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하나된 한반도는 아시아와 유럽의 연계를 완성하는 탄탄한 고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10회 아셈정상회의 제2세션 선도 발언에서 "유라시아 서쪽과 동쪽을 하나의 대륙으로 잇기 위해서는 고리가 끊어져 있는 북한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유럽과 아시아 두 대륙이 새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데 한반도 통일이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닫힌 문을 열고 진정한 변화의 길로 하루빨리 나서도록 아시아와 유럽이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북한이 하루 속히 핵을 버리고, 폐쇄된 문을 열어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삶을 윤택하게 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는 길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평소 철도를 타고 한반도 남단의 부산을 출발해 북한을 통과해서 유라시아 대륙을 건너 유럽으로, 밀라노로 오는 꿈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아셈정상회의 참석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번 선도 발언도 아셈정상회의 첫 무대인 셈이다.

박 대통령은 또 아시아와 유럽 정치, 경제, 사회·문화의 3대 영역에서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상호연계가 약한 부분이 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3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첫째, 물리적 연계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며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물류네트워크 실현 방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유라시아 복합교통물류네트워크 심포지엄' 개최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심포지엄을 계기로 국경통관, 교통 인프라 개선, 국가간 이해관계 조정 등 장애요인 극복을 위한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지속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둘째, 정보화 시대에 맞는 디지털 연계를 위해 한국이 주도해 온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이 통신망 사업은 아시아와 유럽간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 첨단 분야 국제 공동연구 촉진을 위해 아셈에서 승인된 국제협력 사업으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유럽 지역을 연결하는 연구목적용 국제통신망이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문화와 교육의 연계를 위해 '아시아-유럽 젊은 지도자 회의'와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ASEM DUO 장학사업, 아시아-유럽재단의 다양한 사업을 통한 지성인 간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철도 등 교통망과 에너지 인프라를 연계한 복합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두 대륙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겠다는 발상이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반도의 통일이 중요한 선결조건이어야 한다는 점을 이번 아셈정상회의에서 강조한 것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17일 오전 개최되는 '정상회의 자유토론' 시간에도 발언기회를 얻어 우리의 관심이슈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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