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장남 정기선, 현대중 입사 5년 만에 상무 승진
부장 승진 1년 만에 상무보 건너뛰고 승진…3세 경영구도 본격화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의 장남 정기선 씨가 현대중공업에서 상무로 승진함에 따라 3세 경영구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16일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정기선 수석부장이 상무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1982년생인 정 상무는 만 31세, 한국 나이로는 33세로, 부장 승진 1년 만에 상무보도 거치지 않고 상무로 승진되는 초고속 승진의 주인공이 됐다.
입사 기준으로는 5년차에 불과하며, 중간에 외국계 회사로 이직했다 복귀한 경력을 감안하면 근무 연수는 4년도 채 되지 않는다.
대일외고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정 상무는 육군중위 제대 후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스탠포드대학에서 MBA를 취득한 뒤 2011년 9월부터 보스턴컨설팅그룹 한국지사에서 근무하다 2013년 6월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복귀했다.
현대중공업은 정몽준 전 의원의 정계 입문 이후 오너의 공백을 전문경영인 체제로 메워 왔으며, 지난해 정 상무가 회사 복귀와 함께 수석부장으로 승진하며 부친의 뒤를 이어 현대중공업의 3세 경영체제를 이끌 시점이 언제가 될 것인지가 관심사였다.
한편, 정기선 상무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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