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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섬을 클래식의 선율로 물들입니다


입력 2014.10.04 16:13 수정 2014.10.04 16:25        장두이 배우

<장두이의 아름다운 문화세상 229>'남이섬 가을과 함께 하는 한낮의 클래식'

남이섬의 사계절은 곧 한국의 정취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거쳐 이 아담한 섬 안과 밖의 자연은 우리의 또 하나의 얼굴이며 진정한 모습이다.

그런데 이 남이섬에서 금년 처음으로 가을에 어울리는 멋진 클래식 공연이 있어 설레인다. 그렇다. 왠지 가을은 클래식을 듣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피아노, 바이올린, 오보에, 플루트, 콘트라베이스, 클라리넷 그리고 성악의 화음과 어울림은 익어가는 가을 단풍만큼이나 찬연한 채색과 함께 깊은 맛을 심어준다.

오는 10월 18일(토)과 19일(일요일) 오후 1시와 3시 두 번에 걸쳐 공연되는 '남이섬과 함께 하는 한 낮의 클래식'은 금년을 시작으로 매년 펼쳐질 예정이다. 필자가 뉴욕에 있을 때 해마다 센트럴 파크 공원에서 샌드위치를 싸가지고 봤던 뉴욕 필 하모닉의 야외 특별 콘서트는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이런 면에서 남이섬의 이번 클래식 공연은 가을만 되면 기다려지는 남이섬 특유의 야외 콘서트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진정한 젊은 예술가를 멘토링으로 교육하고 있는 명문 예술학교 ‘한국국제예술원(이사장 최진수)’ 클래식학과 김향미 학과장을 비롯해 이진원, 고진영, 이항석, 송인정, 오승규, 권용주, 김성진, 김혜민, 서성국, 이승현, 신동훈, 정봉교, 이공희, 유영재, 전경미, 김수연, 김동욱, 이미숙, 양윤경, 홍성수 권성순 교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공연이어서 더욱 음악의 다양함과 풍요로움을 선사할 것이라 기대된다.

18일 토요일 프로그램만 하더라도 F. 주페의 '경기병 서곡' 슈바르츠의 '이집트 왕자', 아르디티의 '입맞춤', 하이든의 '협주곡 내림 마장조 3악장 알레그로', 조지 거슈인의 'Someone to watch over me', 베토벤 바이러스 OST, 모쯔의 알라딘,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 등이 있을 예정이고, 19일 일요일엔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가장조 2악장 아다지오 K.622, 가브릴린의 발레 모음곡 아뉴타, 윤용하 선생의 보리밭, 푸치니 오페라 중에서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 브람스의 항가리 무곡 5번 등의 연주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내년엔 전부 한국 클래식으로 남이섬의 정취를 우리 청소년들은 물론 각국의 관광객들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남이섬 강우현 사장과 총괄 공연 담당 민경훈 선생의 힘 있는 말이다. 이래서 또 내년이 무척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글/장두이 배우·연출가

장두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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