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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병역혜택’ 이광종호, 최대 수혜자는?


입력 2014.10.03 00:21 수정 2014.10.03 00:3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20명 미필 선수 전원 병역 혜택 얻게 돼

독일서 활약 중인 박주호, 몸값 치솟을 듯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게 된 축구대표팀.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게 된 축구대표팀.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축구대표팀이 병역 혜택의 선물까지 덤으로 받았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일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북한과의 축구 남자 결승서 연장 종료 직전 임창우의 골로 1-0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86년 서울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이후 28년 만에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서게 됐다. 더불어 군 미필자였던 20명 엔트리 모두 병역 면제를 받게 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현행 병역법 시행령 제47조 2항(예술-체육요원의 공익근무요원 추천 등)에 따르면, 올림픽 3위 이상 또는 아시안게임 1위의 성적을 올린 선수는 체육요원으로 편입된다. 따라서 선수들은 4주간의 기초군사교육을 마친 뒤 3년 간 해당분야에서 활동하면 병역을 마친 것으로 인정받게 된다.

모든 선수가 병역 면제의 혜택을 누리게 됐지만 이들 가운데 가장 큰 수혜자는 역시나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마인츠의 박주호다. 특히 박주호는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최종 엔트리에 합류하고도 단 1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더욱 큰 선물을 받게 됐다.

지난 2011년 FC 바젤로 이적한 박주호의 시장 가치는 75만 유로(약 10억원, 트랜스퍼마켓)에 불과했다. 이후 기량이 급성장한 박주호는 지난 시즌 독일 마인츠로 이적했고, 올 시즌 250만 유로(약 33억 5000만원)의 몸값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병역 문제를 해결함에 따라 박주호의 몸값은 더욱 큰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이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획득으로 병역 문제를 해결하자 아스날이 전 소속팀이었던 AS 모나코에 3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추가 지급한 것이 좋은 예다.

해외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는 공격수 김신욱(26·울산)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신장 196cm의 압도적 피지컬을 자랑하는 김신욱은 하드웨어만 놓고 봤을 때 유럽 무대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유럽이 아니더라도 중국이나 중동행을 선택해 돈방석에 앉는 방안도 있다. 모두 병역 문제를 해결하게 됨에 따라 얻게 된 행복한 고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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