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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체조 대모 “손연재, 선수 아닌 광고상품”


입력 2014.10.02 17:06 수정 2014.10.16 08:41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자국 언론과 인터뷰서 독설 “메달 딸 정도의 기술 갖추지 못해”

우크라이나 데리우기나 감독이 손연재를 향해 독설을 날렸다.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데리우기나 감독이 손연재를 향해 독설을 날렸다. ⓒ 연합뉴스

“손연재는 선수가 아닌 광고 상품이다.”

우크라이나 ‘체조 대모’로 불리는 이리나 데리우기나 대표팀 감독이 손연재(20·연세대)를 향해 독설을 날려 논란을 빚고 있다.

데리우기나 감독은 최근 자국 언론 ‘스포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26일 터키에서 끝난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 결과에 대해 “손연재가 메달을 딸 정도의 기술적 완성도를 갖추지 못했는데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손연재를 ‘광고 상품’에 비유하며 심판판정을 넘어 인신공격까지 감행, 체조 팬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반면 자신이 지도하는 안나 리자트디노바(21·우크라이나)에 대해선 “스스로 자랑스러워 해도 될 연기를 펼쳤다”며 “손연재가 후프 3위에 오른 것은 유감스럽다. 기술, 완성도 등 모든 면에서 리자트디노바가 앞섰다”고 주장했다.

데리우기나 감독은 우크라이나 리듬체조 역사에 전설적인 인물이다. 소련 시절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2연속 우승을 이뤄낸 유일한 선수로 1982년 은퇴 이후 무려 40여 년간 우크라이나 리듬체조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내고 있다.

손연재를 잇는 한국 리듬체조 유망주 천송이(17·세종고)도 데리우기나에게 지도를 받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내에서 영웅 대접을 받는 것과 달리 세계 체조계에선 여러 차례 독설과 개인 비리로 물의를 빚었다. 특히 2000년 심판으로 참여했던 자라고사 유럽선수권 당시엔 판정 담합 사건에 휘말려 유럽선수권 및 올림픽 심판직에서 영구 제명됐다.

한편,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손연재는 2일 오후 6시 남동체육관에서 열리는 개인종합 결선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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