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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야구 금메달 폄하 여론에 “선수들도 나도 위축돼”


입력 2014.10.02 12:42 수정 2014.10.02 12:45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금메달 획득 후 병역혜택 놓고 설왕설래

“야구 선수만 병역혜택 받는 것으로 비쳐져”

류중일 감독이 한국 야구 대표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한국 야구 대표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 삼성 라이온즈

“마치 야구 선수들만 병역 혜택을 받은 것으로 비쳐지는 것 같아 아쉽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를 정상에 올려놓은 삼성 류중일 감독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논란에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대회를 무사히 마친 류중일 감독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앞서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병역혜택에 초점이 맞춰져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 되자 마음이 더욱 무거웠다.

류중일 감독은 “(폄하 여론 때문에) 선수들이 위축되는 것 같았다. 나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대만, 일본 등 상대 팀이 사실상 2진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한국이 속 시원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을 10-0 콜드게임으로 눌렀지만, 결승에서는 7회까지 2-3으로 리드를 빼앗기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가까스로 6-3 역전승을 거뒀다.

류중일 감독은 “결승전 대만 투수는 정말 잘 던졌고, 만만한 팀도 결코 아니었다. 일본 또한 ‘사회인야구’라고 하는데 그 중에는 프로 지명을 받고도 가지 않은 선수들이 있다. 쉽게 이길 수 있는 팀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조별리그에서 대만을 쉽게 이긴 건 상대가 실책이 나오는 등 흔들린 영향이 컸다. 결승전은 투수부터 달랐다”며 “결승전에서는 김광현 볼도 잘 받아쳐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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