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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언니’ 김윤희, 뜨거운 눈물 “실수해서 미안해”


입력 2014.10.02 09:15 수정 2014.10.02 09:26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수구 던져 잡는 과정서 놓치는 실수

실망감에 눈물 흘렸지만 값진 은메달

김윤희가 연기 도중 실수를 범한 뒤 뜨거운 눈물을 터뜨렸다. (KBS 방송 캡처) 김윤희가 연기 도중 실수를 범한 뒤 뜨거운 눈물을 터뜨렸다. (KBS 방송 캡처)

한국 리듬체조 대표팀의 ‘맏언니’ 김윤희(23·인천시청)이 연기에 대한 실수를 아쉬워하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김윤희를 필두로 손연재(20·연세대), 김윤희(22·인천시청), 이다애(20·세종대), 이나경(17·세종고) 등으로 이뤄진 대한민국 리듬체조 대표팀은 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B조 개인종합 예선 및 단체전에서 총점 164.046점으로 우즈베키스탄(170.130)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단체전에서 따낸 사상 첫 메달이다. 팬들은 이들의 선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김윤희는 경기 도중 실수에 대한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훔쳤다. 김윤희는 볼 15.166점, 후프 15.083점, 리본 16.416점, 곤봉 16.183점을 기록하며 은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지만 본인이 가진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김윤희는 앞서 후프에서 실수 없이 연기를 펼치다가 마지막 수구를 던져 잡는 과정에서 이를 놓치는 실수를 범한 것.

경기 후 점수를 기다리면서도 울먹였던 김윤희는 방송 인터뷰에서도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김윤희는 “실수해서 동생들에게 미안하다. 저 때문에 피해볼 것 같아 미안하다. (손)연재, (이)다애, (이)나경이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미안하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이어 “열심히 준비했는데 실수한 게 제일 아쉽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응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김윤희는 손연재와 함께 대표팀의 기둥이다. 발목 부상에도 빼어난 연기를 펼쳐준 김윤희가 있었기에 사상 첫 단체전 은메달의 값진 성과도 가능했다. 후배인 손연재, 김윤희, 이다애 등도 시상식에서 김윤희의 눈물을 닦아주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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