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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령주식 찾아줬더니…"10만원이 1억원대로 껑충"


입력 2014.10.01 23:48 수정 2014.10.01 23:56        이미경 기자

예탁원·KB국민은행·하나은행, 대국민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공동 캠페인

왼쪽부터 박형준 하나은행 전무,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강문호 KB국민은행 전무.ⓒ 예탁결제원 왼쪽부터 박형준 하나은행 전무,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강문호 KB국민은행 전무.ⓒ 예탁결제원

# 1972년부터 1976년까지 아모레퍼시픽 회사 소속으로 당시 백화점에서 근무하던 임모씨는 한국예탁결제원으로부터 미수령 주식이 존재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당시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태평양화학 주식을 받은 이후 5차례 정도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던 임씨는 소유주식수에 대해 배당금과 무상증자 주식이 배정됐으나, 주소 변경 등 여러 사유로 인해 해당사항을 통지 받지 못하다가 40여년만에 이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태평양화학 주식 206주(구입가 10만3000원)에 청약했으나 26년 가까이 세월이 흐른 지금, 주식 1000배가 넘는 금액인 약 1억3000만원을 소중한 생활 자금과 노후 자금으로 찾게 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과 함께 대국민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협약식을 갖고 이달 한달간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예탁원은 지난 2009년부터 5년간 8685명의 주주에게 약 5300만주(시가 6538억원)의 주식을 찾아주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다.

이번에는 민간은행인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이번 캠페인에 적극 동참기로 함에 따라 증권대행 3사의 올해 미수령 주식은 총 3억4725만주(3314억원)로 상장주식은 1197만주(859억원), 비상장주식은 3억3527만주(2455억원·액면가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대행 3사는 안전행정부의 협조를 얻어 미수령 주식 소유자의 현재 주소지를 파악해 수령절차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또 주주가 3개 회사의 미수령 주식 현황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예탁원 로비에 공동 접수창구를 마련하고 관련 전화 상담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각 사별로 캠페인 전용 콜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예탁원의 경우 홈페이지(www.ksd.or.kr)를 통해서도 미수령 주식 보유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미수령 주식을 수령하고자 하는 주주는 본인명의 신분증과 거래증권회사의 증권카드를 지참해 해당 증권대행회사를 방문하면 된다.

예탁원 관계자는 "정부와 민간·공공 금융기관 간 정보공유와 협업체계 구축을 통해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이 돌아가게 함으로써 서민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 정부 3.0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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