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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베트남 당서기장 회동 '복합단지 건설' 확정


입력 2014.10.01 19:08 수정 2014.10.01 19:28        남궁민관 기자

21만평 부지에 5억6000만달러 투자해 준공

베트남 측 역시 법인세 면제 등 파격적 지원 약속

삼성 "글로벌 시장 TV 및 소비자가전 생산기지로 활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응웬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1일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투자 승인서 전달 행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응웬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1일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투자 승인서 전달 행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에 TV 중심의 소비자가전(CE) 복합 단지를 건설한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베트남 최고지도자 응웬푸쫑 공산당 서기장이 협력방안 논의를 위해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한국을 찾은 응웬푸쫑 서기장은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을 방문해 이 부회장을 만나 소비자가전(CE) 복합단지 투자 승인서를 전달하고 삼성과 베트남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오후 5시 20분께 검은색 캐딜락 리무진을 타고 나타난 응웬푸쫑 서기장은 로비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사업부문 사장의 영접을 받고 삼성전자 사옥으로 들어갔다.

이날 자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신 사장, 윤부근 CE사업부문 사장,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 등이 함께 배석했다. CE 복합단지와 관련된 협력 방안 논의인만큼 CE부문 임원들이 적극 참석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투자를 결정한 CE 복합단지의 규모는 70만㎡(약 21만평)로 투자금액은 5억6000만달러 수준이며 삼성전자는 이 곳에서 TV 중심의 소비자 가전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신흥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늘어난 소비자 가전의 중장기 수요를 맞추는 한편 TV 사업의 글로벌 1위 신화를 지속하기 위한 생산기지로 활용 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베트남 정부 역시 법인세 면제 등 정책 지원 등도 함께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측은 이번 CE 복합단지에 대해 6년간 법인세를 면제하는 한편 4년간 5%의 세율을 적용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현재 삼성전자의 CE 부문은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분기 대비 매출은 15% 늘어난 13조원, 영업이익은 300% 늘어난 77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의 경우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 서치의 매출 기준 2014년 상반기 30.7%의 점유율을 보이며 작년 26.8% 대비 14.6%가 증가했다.

한편 이같은 대규모 협력 방안이 논의 되는 만큼 취재 열기 역시 뜨거웠다. 응우옌푸쫑 서기장이 도착하기 2시간 전부터 서초사옥 로비에는 레드카펫과 함께 포토라인이 설치됐으며 1시간 전에는 40여명의 취재기자들이 몰리면서 열띤 취재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이 부회장과 응웬푸쫑 서기장의 만남은 오후 6시 10분께까지 약 한시간 동안 진행됐다. 논의를 마치고 서초사옥을 떠나는 현장에서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함께 배석했던 삼성전자측 임원이 모두 나와 응웬푸쫑 서기장 일행에게 일일히 손을 흔들며 배웅을 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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