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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현정화, 정지신호 무시하고 질주…블랙박스 영상 공개


입력 2014.10.01 14:29 수정 2014.10.01 14:3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사고 직후 현 감독 혈중알콜농도 0.201%..취소처분 기준 초과

블랙박스 영상 공개..정지 신호 무시하고 가다 택시와 충돌

현정화 음주운전 블랙박스 공개 영상. ⓒ MBC 현정화 음주운전 블랙박스 공개 영상. ⓒ MBC

‘탁구의 전설’ 현정화(45·한국마사회) 감독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1일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현정화 감독을 불구속 입건했다.

현정화 감독은 이날 오전 0시 50분쯤 술을 마신 상태로 재규어 승용차를 몰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 부근 사거리를 지나다가 오모(56)씨가 운전하던 그랜저 택시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에 타고 있던 남자 승객 1명이 부상,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현정화가 타고 있던 흰색 차량이 정지 신호를 무시한 채 내달리다 직진하는 택시와 그대로 충돌하는 과정이 모두 담겨있다.

사고 직후 현정화 감독의 혈중 알콜 농도는 운전면허 취소처분 기준을 훨씬 넘는 0.201%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첫 조사에서 현정화 감독은 ‘(어디에서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정화 감독이 술에 많이 취해 일단 귀가시켰다. 추후 일정을 잡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상대로 현씨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음주 교통사고를 낸 현정화 감독은 1988 서울올림픽 여자 탁구 복식 금메달리스트로 1991년에 북한 리분희와 남북 단일팀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현정화 감독은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 선수단과 임원 등 9,700여 명이 합숙하게 될 선수촌을 총괄지휘 할 선수촌장으로 지난 12일 선임된 바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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