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백화점 업계, 식품관 고급화로 '일석이조 효과' 누려


입력 2014.10.01 14:37 수정 2014.10.01 14:40        조소영 기자

고급스럽게 탈바꿈된 식품관, 명품관 연계매출 상승 기여

백화점 업계가 식품관을 고급화한 뒤 다른 장르의 제품 구매율까지 오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식품관인 '신세계 푸드마켓'의 모습. ⓒ신세계백화점 백화점 업계가 식품관을 고급화한 뒤 다른 장르의 제품 구매율까지 오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식품관인 '신세계 푸드마켓'의 모습. ⓒ신세계백화점

주요 백화점들이 식품관 고급화를 통해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고 있다. 고급스럽게 탈바꿈된 식품관이 소비력 높은 고객들을 끌어모으면서 식품 관련 매출은 물론 다른 장르의 제품 구매율까지 연계 상승시키고 있는 것. 특히 단가가 높은 명품관 매출이 상승하면서 백화점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2일 본점 식품관을 리뉴얼해 '신세계 푸드마켓'으로 오픈한 뒤 한 달간 식품 매출이 전년대비 약 20% 느는 동시에 명품 매출 또한 9.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도 지난 6월 식품관을 리뉴얼 오픈하고 3개월 동안 식품(56.5%)과 명품(11.7%) 매출이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식품관 고급화 이전에는 고객들의 연계 구매 품목이 화장품에 그쳤지만 리뉴얼 후에는 명품의류 및 잡화로 옮겨갔다"며 명품관의 매출 상승을 '식품관 효과'로 분석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식품관 리뉴얼 후 명품관 매출이 함께 상승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본점 명품관은 명품관에서 식품관으로 이어지는 '웨스트'와 그렇지 않은 명품관 '이스트'로 나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2012년 10월 슈퍼마켓과 레스토랑을 묶은 콘셉트로 리뉴얼한 식품관 '고메이494'를 선보인 뒤 2013년 전체 명품관(이스트+웨스트) 매출이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식품관 리뉴얼 후 명품관 전체 고객 수와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에 식품관 효과를 많이 봤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5일 고메이494 2주년을 맞아 행사를 준비 중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또한 작년 12월 프리미엄 식품관으로 변신한 뒤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30% 신장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수원점이 본점의 콘셉트를 본딴 만큼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도 식품관 리뉴얼을 통한 연계매출 효과를 노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무역센터점을 전체적으로 리뉴얼했으며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20.8% 신장했다. 특히 식품관이 23.5%, 해외 패션관이 18.5% 신장해 리뉴얼 전보다 2~3배 이상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향후 현대백화점은 이중에서도 식품관을 적극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본점에 디저트존을 강화한 롯데백화점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들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3월부터 8월까지 디저트 매장이 25% 신장했다. 또 최근 입점한 미국 최대 중식 프랜차이즈 판다익스프레스는 3주간 1만4000여명이 방문했으며 일평균 1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소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