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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감독 “성화 최종 주자 이영애, 결정권 없었다”


입력 2014.09.30 12:24 수정 2014.09.30 17:3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당초 이영애 역할은 두 어린이 보조해주는 것

"한류 스타 2명만 등장, 언론들이 도와줘야"

장진 감독은 이영애 캐스팅에 조직위의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장진 감독은 이영애 캐스팅에 조직위의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폐회식의 예술 감독을 맡은 장진 감독이 개막식 최종 성화 주자 선정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임권택 총감독과 장진 예술 감독은 30일 인천 송도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폐회식 관련 기자회견에서 “개막식 성화 최종 주자로 이영애만 부각된 부분은 유감”이라는 뜻을 밝혔다.

임권택 감독은 이 자리에서 “이영애의 역할은 두 어린이를 보조해주는 것이었다. 이영애 역시 당초 자신이 최종 주자로 나서는 것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두 어린이가 주목받았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개회식 당시 이영애와 성화대에 불을 붙인 두 어린이는 다이빙 꿈나무인 김영호(12) 군과 리듬체조 유망주 김주원(13) 양이었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장진 감독은 이영애 선정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장진 감독은 “아시안게임이라는 거대한 행사에서 총감독과 예술 감독이 캐스팅의 전권을 갖기에는 쉽지 않다. 다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의 노력을 쏟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장진 감독은 개회식 후 언론들이 ‘한류 콘서트’에 머물렀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개회식에서 한류 스타는 딱 2명(장동건, 김수현)뿐이었다. 1500여명의 인천 시민들이 참여했고, 클래식 연주자들, 발레단, 성악가 조수미 씨 등 문화 자존심을 지킨 이들에 대한 존중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언론들이 클릭 수를 높이기 위해 너무 한쪽으로 몰아간 것 아닌가 싶다. 한류스타 단 2명의 등장을 갖고 한류 위주 공연이라 한 것에 대해서는 결코 납득할 수 없다”며 “개회식에서도 아시아 인구 10%만이 사용하는 영어 대신 각국의 언어로 서비스했다. 이 부분을 아무도 주목하지 않지 않느냐. 자국 언론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한편, 임권택, 장진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번 폐회식은 오는 4일 오후 6시부터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폐회식의 주제는 ‘아시아는 이제 인천을 기억할 것입니다’이며 국립무용단, 국립국악원, 국기원 등 한국의 문화를 최대한 알릴 예정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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