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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부산영화제? 올해는 흥행 성공할까


입력 2014.10.02 08:39 수정 2014.10.02 20:10        부수정 기자

79개국 314편 초청…개막작 '군중낙원'

배우 문소리·와타나베 켄 개막식 사회자

중국 배우 탕웨이가 영화 '황금시대'를 들고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 ⓒ 판씨네아 중국 배우 탕웨이가 영화 '황금시대'를 들고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 ⓒ 판씨네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 동안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린다. 전 세계 79개국에서 온 314편의 영화가 관객들과 만난다. 올해는 아시아권 작품이나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국가의 작품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폐막작, 특별 예매에서 5분 여 만에 매진

개막작으로는 대만 도제 니우 감독의 '군중낙원'이 선정됐다. '군중낙원'은 감독이 1960~1970년대에 군 생활을 한 아버지 세대의 추억을 바탕으로 만든 성장영화. 신병 파오가 군영 내 공창인 '군중낙원'에서 매춘부 관리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중국과 대만 이산민의 아픔, 여성에 대한 도덕적인 관념, 억압적 군대 문화 등 당시 대만 사회의 자화상을 표현했다.

폐막작은 홍콩 리포청 감독이 만든 '갱스터의 월급날'이다. 갱스터 조직 보스가 식당 여주인에게 빠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인간미 넘치는 보스를 비롯해 등장인물들이 독특한 캐릭터를 지닌 게 특징. 갱스터들의 이야기에 코미디와 멜로를 결합해 새로운 스타일로 만들었다.

지난달 23일 진행한 특별예매에서 '군중낙원'은 2분 32초, '갱스터의 월급날'은 5분 58초 만에 각각 매진됐다.

임권택·장예모·켄 로치 등 거장들의 귀환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세계적인 감독들의 작품이 대거 선보인다. 한국 작품으로는 임권택 감독의 '화장'이 대표적이다. 소설가 김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암에 걸린 아내를 간호하면서도 여자 후배를 사랑하게 되는 한 남자의 심리를 보여준다. 생에 대한 의지, 삶의 어둠과 밝음 등 상반되는 여러 가치를 담았다.

중국 허안화 감독이 연출하고 탕웨이가 출연한 '황금시대' 역시 기대작이다. 1930년대 중국을 배경으로 미치도록 글을 쓰고 싶어했던 천재 작가 샤오홍의 삶을 담아냈다. 실존 인물을 연기한 탕웨이의 연기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온라인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진된 작품.

영국 거장 켄 로치의 '지미스 홀'과 중국 거장 장예모와 여배우 공리가 만난 '5일의 마중' 또한 화제작이다. '지미스 홀'은 희망의 공간이었던 마을 회관을 지키기 위해 힘을 모으는 리더 지미와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5일의 마중'은 매월 5일 기차역에서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 로맨스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 동안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린다. ⓒ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 동안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린다. ⓒ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부산을 수놓을 화려한 별들

레드카펫을 빛낼 국내외 스타들의 향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김태용 감독과 결혼해 화제를 모은 중국 배우 탕웨이가 '황금시대'를 들고 부산을 찾는다. 염정아 천우희는 초청작 '카트'로 레드카펫을 밟는다. 19금 치정 멜로 '마담 뺑덕'에 도전한 정우성 이솜 커플도 팬들을 만난다.

올여름 개봉한 화제작들의 주역들도 부산에 온다. '명량'의 권율·오타니 료헤이·이정현을 비롯해 관객 850만명을 동원한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김남길·박철민, '해무'의 문성근·박유천·한예리 등이 개막식에 참석한다.

상반기 개봉한 '관능의 법칙'의 엄정화·조민수와 '우아한 거짓말'의 김희애·김향기·고아성 등도 부산에 집결한다. 이 밖에 박해일 유연석 조정석 조여정 윤계상 김규리 유지태 조재현 등도 부산을 찾는다.

개막식 사회자는 일본의 명배우 와타나베 켄과 한국배우 문소리가 맡고, 폐막식 사회는 조진웅과 이정현이 나선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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