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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델라 MS CEO 방한, 이재용 ·구본준 잇단 회동


입력 2014.09.23 19:59 수정 2014.09.24 09:29        남궁민관 기자

23일 저녁 김포공항 통해 입국해 이재용 부회장 만나

이어 다음날 구본준 부회장 만나 사물인터넷 등 협력 논의할 듯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가운데)가 23일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을 잇따라 만나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각사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가운데)가 23일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을 잇따라 만나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각사

미국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가 23일 한국을 찾아 삼성과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수장을 만난다.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나델라 MS CEO와 만찬회동을 가졌다. 이날 전용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입국한 나델라 CEO는 이재용 부회장과 만나 약 2시간동안 만찬을 하면서 주요 현안과 상호협력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등이 배석했다.

만찬회동 직후 최지성 실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유익한 논의를 많이 했다"고 답변했다.

이에따라 최근 삼성전자와 MS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관련한 특허 갈등을 겪고 있어 이와 관련한 해결책이 나올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공항에서 나델라 CEO이 삼성과의 법적 합의에 대해 묻는 질문에 "삼성과 훌륭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앞서 MS는 지난달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OS관련 특허 사용권 계약을 위반 했다는 이유로 미국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면서 로열티 지급을 중단하고 연체 이자도 내지 않고 있다는 이유다.

때문에 이 부회장과 나델라 CEO의 만남은 이 같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의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속적인 특허갈등을 일으켰던 애플과도 팀 쿡 CEO와의 만남을 통해 미국 이외 지역 특허 분쟁 철회라는 성과를 이끌기도 했다.

나델라 CEO는 이 부회장과의 만남에 이어 다음날인 24일에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을 만나 사물인터넷(IoT)와 관련한 협력 관계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전자와 MS는 사물인터넷 연합체 '올신얼라이언스'에 함께 참가하며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양사와 함께 소니 등 전세계 IT기업들의 협력조직인 올신얼라이언스는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올조인’을 비롯해 관련 기술들을 개발해 표준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일부 언론을 통해 구 부회장이 나델라 CEO를 만났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구 부회장은 지방에서 스케쥴을 진행 중이며 나델라 CEO를 만났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이번 방한 중에 구 부회장과 나델라 CEO가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를 곧 가질 것"고 설명했다.

한편 나델라 CEO는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에 이어 지난 2월부터 MS의 CEO자리를 맡아 이끌고 있는 인물로 인도출신 정통 엔지니어다. 이번 방한은 CEO 취임 이후 첫 해외 출장이기도 하다.

나델라 CEO는 오는 24일 열릴 예정인 MS 개발자 콘퍼런스 ′테크데이즈코리아2014′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중국, 인도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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