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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몰 온라인전용 물류센터... '주문부터 배송까지 당일로 끝'


입력 2014.09.23 17:23 수정 2014.09.23 17:26        조소영 기자

전 세계 유명 자동화 물류센터 3년 동안 살펴본 끝에 센터 탄생

용인센터 시작으로 2호점 김포센터 설립 계획…규모 넓힐 예정

이마트가 온라인쇼핑몰인 '이마트몰'의 전용 물류센터 보정센터의 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보정센터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해있다. ⓒ이마트 이마트가 온라인쇼핑몰인 '이마트몰'의 전용 물류센터 보정센터의 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보정센터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해있다. ⓒ이마트

용인 보정센터 지하 1층에는 온라인 주문이 들어온 냉동·냉장제품들을 취급하고 있다. 사진 속에서는 피킹된 제품들이 실린 보냉박스가 이동 중이다. ⓒ데일리안 조소영 기자 용인 보정센터 지하 1층에는 온라인 주문이 들어온 냉동·냉장제품들을 취급하고 있다. 사진 속에서는 피킹된 제품들이 실린 보냉박스가 이동 중이다. ⓒ데일리안 조소영 기자

신세계가 온라인 유통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최근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제품들을 한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SSG닷컴'을 런칭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이마트의 온라인쇼핑몰인 '이마트몰'의 전용 물류센터 '보정센터'의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보정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지난 6월 문을 열고 3개월간 구동 채비를 했다.

23일 찾은 보정센터에서는 ECMS와 130여명의 작업자들이 쉼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ECMS는 이마트가 자체 개발한 온라인 전용 물류 시스템으로 고객 주문과 상품 피킹(picking), 배송, 재고관리 등이 가능하다. 이마트는 전 세계 내로라하는 자동화 물류센터를 3년간 살펴보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이 보정센터를 탄생시켰다. 그 결과 배송건수는 1일 기준 6월 평균 3500건에서 9월 4500건 등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마트 온라인전용 물류센터 1호 센터장인 안철민 온라인자동화센터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보정센터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보정센터를 만들기 위해 한국, 외국에서 유명하다는 물류센터를 다 돌아다녔었다. 특히 외국 물류센터는 우리와 차원이 달라 깜짝 놀랐었다"며 "하지만 이 보정센터를 본다면 혹 외국에서 물류센터를 봐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정센터의 흐름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상품입고→피킹작업→배송'의 3단계로 볼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입고된 상품들 중에서 고객이 주문한 상품들을 골라내고 포장해 배송하는 것이다. 기존 물류의 흐름과 같지만 이 단계들마다 자동화가 구현돼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상품 주문부터 배송 직전 포장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40여분으로 이 때문에 당일배송도 가능하다.

보정센터의 시작은 2층에서부터다. 2층에 있는 자동창고로 2만여 종류의 상품이 입고된다. 이어 이 상품들은 입·출고를 원활하게 돕는 판인 멀티셔틀에 적재돼 피킹되기 위해 이동된다. 피킹시스템은 완전자동화인 GTP와 반자동화인 다이내믹DPS로 나뉜다. 전자는 제품 회전율이 높고 가벼운 상품들 위주로 분류되고 후자는 반대로 회전율이 낮고 무거운 상품들이 배치된다.

완전자동화인 GTP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일단 고객 주문 시 수립된 배송 순서에 따라 상품이 피킹될 수 있도록 자동화 설비를 통해 상품들이 준비된다. 이렇게 준비된 상품들은 작업자들이 상품을 찾아 움직였던 기존과 달리 각 작업자 앞으로 이동된다. 작업자들은 이동한 상품들을 배송박스에 넣기만 하면 되고 이후 박스들은 멀티셔틀을 통해 1층으로 이동된 후 배송 순서대로 배치된다.

아울러 이 보정센터는 속옷이나 가스레인지, 커피포트와 같은 패션·가전제품들도 다루지만 일부에 그치고 대다수는 신선·가공제품 등을 취급한다. 냉동·냉장제품들은 전체 주문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보정센터 지하 1층은 이 같은 제품들을 취급하기 위한 곳으로 이 때문에 작업장 온도가 8도 이하로 맞춰져있다. 작업자들은 두툼한 점퍼에 장갑까지 착용하고 보냉박스에 제품들을 피킹 및 패킹(packing)한다.

이러한 물류 효율화를 통해 이마트는 기존 점포 배송 최대량이었던 1일 3500건에서 약 3배가 늘어난 1만건 배송 처리 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마트 보정센터는 이 기세를 몰아 주문 후 3시간 내 배송 받을 수 있는 당일 주문 배송률을 70% 수준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보정센터에서는 심야(24시), 새벽(6시) 배송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이번 보정센터(용인센터)를 시작으로 2호점 '김포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완공 예정이며 용인센터에서 이루지 못한 '작은 부지'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이마트 측은 "땅 구매가 어려워 현 용인센터를 작게 시작했다. 이 부분이 아쉬운 상태로 계속 남아있다"고 말했다. 용인센터의 부지면적은 1만538m²(3188평)이고 연면적은 1만4605m²(4418평)이다. 규모가 커진 김포센터에는 5만여 종류의 상품이 입고될 계획이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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