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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련이 "박근혜정부 불효막심" 맹공하는 이유...


입력 2014.09.23 11:48 수정 2014.09.23 11:52        이슬기 기자

박영선 "냉난방비 지방정부에 떠넘겨버려, 어르신 표 얻어놓고 어르신 우롱"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3일 정부의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예산 603억 원 전액 삭감 조치에 대해 “박근혜 정부는 참으로 불효막심하고 모진 정권”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3일 정부의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예산 603억 원 전액 삭감 조치에 대해 “박근혜 정부는 참으로 불효막심하고 모진 정권”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3일 정부의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예산 603억 원 전액 삭감 조치에 대해 “박근혜 정부는 참으로 불효막심하고 모진 정권”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마포구 성산종합복지관에서 현장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모든 어르신들께 월 20만원 씩 드리겠다는 약속으로 어르신들의 표를 얻어놓고는 제일 먼저 노인연금 지급공약을 파기하더니 집권 3년차에는 경로당 냉난방비까지 전액 삭감했다”면서 이같이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복지와 경제민주화 수없이 외쳤지만, 현재 복지는 사실상 지방정부에 떠넘겨져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예산 때문에 너무 힘겨워 하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부자감세는 없다’는 말로 위기를 모면하고만 할 뿐, 이 말에 자신 있다면 맞장토론 하자는 제안에는 아무런 답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이 겨울철에 따뜻하게 지내는 것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부분”이라며 “냉난방비를 지원하는 것은 복지예산을 오히려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새정치연합은 회의실 앞쪽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정부가 전액 삭감한 어르신 복지예산 지키겠습니다! 경로당 냉난방비 603억 반드시 확보’라는 문구를 띄워놓기도 했다.

강동원 의원은 지난 2012년에 개정된 노인복지법 제37조 2항을 근거로 들어 “박근혜 정부가 경로당 냉난방비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사기행위”라며 “어떻게 같은 정부가 같은 법을 적용하면서 쌀은 지급하고 냉난방비만 지방자치단체의 업무라고 주장할 수 있느냐. 이것이야말로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이어 “2013년도에 전국에서 1717명 노인들이 겨울철에 따뜻한 방에서 주무시지 못하고 동사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매년 재벌들에게 1~2조 법인세를 탕감해주는 이 정부가, 지난 대선 때 공약했던 기초노령연금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어르신들을 실망시켰는데 이번에는 또다시 냉난방비로 어르신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작심한 듯 “마지막으로 박근혜 대통령께 충언을 하겠다”라며 “제정신으로 돌아와서 어른들을 공경하는 자세로 전환하라”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회의 직후 같은 건물 2층에 위치한 백합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을께 냉난방비 확보를 재차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과 함께 어르신들에게 절을 한 후, “우리가 2008년부터 경로당 냉난방비 확보를 위해 싸워왔다. 그런데 올해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 됐더라”며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지내는 것은 건강과 직결되는데, 추우면 오히려 아파서 병원에 가야하고 복지예산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어르신들이 박수를 쳤고, 박 원내대표는 “우리가 올해 냉난방비를 꼭 지켜내겠다”면서 “ 효도하는 새정치연합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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