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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콜드승’ 빅3, 결국 맞대결에서 갈린다


입력 2014.09.23 09:00 수정 2014.09.23 22:13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AG 야구]한국, 약체 태국에 15-0 5회 콜드승

대만과 일본도 각각 콜드게임으로 1차전 장식

한국을 비롯해 대만-일본도 1차전을 콜드게임 승리로 장식했다. ⓒ 연합뉴스 한국을 비롯해 대만-일본도 1차전을 콜드게임 승리로 장식했다. ⓒ 연합뉴스

예상대로 이변은 없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빅3로 꼽히는 대한민국과 대만, 일본은 나란히 첫 경기를 무실점 콜드게임 승리로 장식하며 순조로운 첫 걸음을 내딛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태국에 15-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김광현(SK)이 2이닝을 단 22개의 공으로 틀어막으며 4탈삼진 무안타 무실점 호투했고, 이어 유원상(LG)-이태양(한화)-이재학(NC)이 1이닝씩 돌아가며 ‘약체’ 태국 타선을 상대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유원상이 2안타를 맞은 게 옥에 티였지만 다른 투수들은 안정된 피칭으로 이렇다 할 위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 타선은 1회부터 대거 8득점,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이닝 동안 장단 9안타 8볼넷 3사구로 무려 15점을 뽑았다. 프로무대에서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해온 타자들의 타격감도 좋았고,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까지 겹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한국의 2차전 상대이자 대회 최대 난적으로 꼽히는 대만도 홍콩을 꺾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대만은 최약체로 꼽히는 홍콩을 상대로 장단 9안타 11볼넷을 뽑아내며 12-0,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대만 선발 천관위가 3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도 힘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투수력이 생각보다 좋은 팀이라는 인상을 줬다.

반대편 A조에서는 또 다른 라이벌 일본이 목동구장서 중국을 11-0 7회 콜드게임승으로 제쳤다. 선수 전원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구성한 일본은 중국 투수 4명을 상대로 12안타 4볼넷을 얻어냈다. 반면 마운드에서는 선발 사타케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대소 고전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하며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일본은 코마츠-요코타-이구치로 이어지는 불펜진으로 나머지 이닝을 틀어막았다.

빅3가 타 팀들과 확연한 수준차이를 드러냄에 따라 첫 경기 콜드게임 승은 사실상 몸풀기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결국, 올해 아시안게임 메달색깔도 빅3간의 맞대결에서 갈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한국으로서는 24일 대만과의 조별리그 2차전이 더욱 중요해졌다. 대만을 이겨야 조 1위를 차지해 A조 1위가 유력한 일본을 피해 결승으로 가는 길이 더 순탄해진다.

대만전은 양현종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며, 홍성무(홍콩전 선발예정)과 김광현(결승전)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대기하는 총력전으로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대만도 홍콩전에서 등판하지 않은 원투펀치 후즈웨이와 장샤오칭 등 주력 선수들을 한국전을 대비해 아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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