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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극장가 풍년,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입력 2014.09.22 01:34 수정 2014.09.26 09:33        김유연 기자

리메이크 열풍…인기 영화 원작·고전 소설 '재해석'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총촐동…다양한 장르 '대격'

배우 박중훈과 고인이 된 최진실이 출연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현대판으로 재해석 돼 오는 10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두 남녀의 지독한 사랑을 그린 영화 '마담 뺑덕'도 10월 개봉 예정이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마담 뺑덕' 영화 포스터 배우 박중훈과 고인이 된 최진실이 출연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현대판으로 재해석 돼 오는 10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두 남녀의 지독한 사랑을 그린 영화 '마담 뺑덕'도 10월 개봉 예정이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마담 뺑덕' 영화 포스터

10월 극장가는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 휴먼코미디와 사회파 고발영화,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 영화들로 풍년이다.

추억의 리메이크 열풍

극장가에도 추억의 리메이크 열풍이 불고 있다.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24년 전 원작 영화에 재해석을 더했다. 고전 소설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마담 뺑덕’도 파격 멜로에 도전장을 내던졌다.

1990년 개봉한 이명세 감독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2014년판 로맨틱 코미디로 재탄생한다.

배우 박중훈과 고인이 된 최진실이 출연한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로맨틱 코미디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24년이나 지났지만 올드팬들에겐 아직도 최진실이 자장면에 얼굴을 파묻는 장면이 기억날 만큼 화제였던 영화다.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추억하는 팬들도 많다.

‘효자동 이발사’ 임찬상 감독은 용기 있게 이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4년 동안 연애하다가 결혼에 골인한 커플.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었지만 어디 결혼이 생각대로 되던가. 알콩달콩 하던 결혼생활은 금세 티격태격하다가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는 신혼부부의 모습을 담았다.

조정석과 신민아가 부부로 출연했다. 조정석은 극 중 신혼을 즐기는 남편 영민 역을 맡았다. 원작에 재해석을 더한 이 영화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오는 10월 8일 개봉.

두 남녀의 지독한 사랑을 그린 치정 멜로 '마담 뺑덕'이 올가을 관객들을 찾는다.

'마담 뺑덕'은 고전 소설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한 남자와 그를 사랑한 여자, 그리고 그의 딸 사이의 사랑과 욕망을 그렸다. 스릴러에 가까운 치정멜로다.

'남극일기'(2005) '헨젤과 그레텔'(2007) 등을 연출한 임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정우성과 신예 이솜이 호흡을 맞췄다.

개봉 전부터 처음으로 19금 노출 연기에 도전한 정우성과 처녀에서 악녀로 변할 이솜의 파격 장면에 관심이 쏠려 있다. 오는 10월 개봉 예정.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스캔들을 바탕으로 한 영화 '제보자'가 오는 10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같은 날 차태현 주연의 '슬로우 비디오'가 흥행 몰이에 나선다. ⓒ'제보자'/'슬로우 비디오' 영화 포스터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스캔들을 바탕으로 한 영화 '제보자'가 오는 10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같은 날 차태현 주연의 '슬로우 비디오'가 흥행 몰이에 나선다. ⓒ'제보자'/'슬로우 비디오' 영화 포스터

상반된 성격의 두 영화 동시 개봉

같은 날 배우 박해일과 차태현이 각각 다른 영화로 흥행 맞대결을 펼친다. 박해일은 영화 ‘제보자’로 차태현은 ‘슬로우 비디오’의 주연으로 나선다.

'제보자'는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스캔들을 파헤친다.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줄기세포 추출에 성공한 이장환 박사의 연구가 전 국민을 흥분시킨 가운데 이 박사의 논문이 조작됐다는 한 통의 제보전화를 받은 방송사PD의 이야기다.

'남쪽으로 튀어'(2013),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7) 등을 만든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박해일 유연석 이경영 등이 출연한다.

'제보자'는 실제 사건을 옮겼다는 점에서 살얼음판을 건넜다.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스캔들은 여전히 민감한 소재이기 때문. '제보자'는 영화를 통해 줄기세포의 진위보다 진실을 파헤치는 언론인에 초점을 맞췄다. 이 영화가 용감한 제보자들을 응원하는 영화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슬로우 비디오'는 차태현을 전면에 내세워 10월 관객 몰이에 나선다. 차태현은 '헬로우 고스트' 김영탁 감독과 '슬로우 비디오'로 재회했다.

'슬로우 비디오'는 남들이 못 보는 찰나의 순간까지 보는 동체시력의 소유자지만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 받고 살던 남자가 CCTV 관제센터 에이스가 된다는 이야기다.

차태현은 이 영화를 통해 '헬로우 고스트'처럼 웃고 울리는 게 목표다. 2010년 개봉한 '헬로우 고스트'는 300만 관객을 웃고 울렸다.

‘해적’을 통해 알 수 있듯, 최근 극장가에는 코미디 영화에 대한 갈증이 상당하다. '슬로우 비디오'가 그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을까.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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