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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 표한 일본 “하기노와 악수, 박태환 매너 금메달”


입력 2014.09.21 21:56 수정 2014.09.21 21:59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박태환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서 아쉬운 3위

아쉽게 동메달에 그친 박태환과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쑨양. ⓒ 연합뉴스 아쉽게 동메달에 그친 박태환과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쑨양. ⓒ 연합뉴스

일본이 한국 수영 영웅 박태환(24)에게 경의를 표했다.

‘마린보이’ 박태환은 21일 인천 문학 수영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85의 기록으로 3위로 들어왔다. 1위는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1분 45초 23), 2위는 중국의 쑨양이 차지했다.

‘20세 약관’ 하기노 고스케의 깜짝 금메달에 일본 중계진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역전 당한 쑨양도, 역전 우승한 하기노조차 전광판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그만큼 충격적인 결과였다.

그러나 박태환만은 달랐다. 망연자실하기보다 결과를 인정하고 20세 약관 하기노에게 축하인사를 건넸다. 이 장면을 본 일본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박태환의 ‘매너’는 금메달감이다. 하기노는 운이 좋았다. 한국 팬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하기노 고스케의 우승은 전략과 운이 작용했다. ‘금메달 0순위’ 박태환과 쑨양이 초반부터 치고 나가자 하기노는 체력을 안배했다. 이후 하기노는 150m 턴 지점서 스퍼트 해 지친 쑨양과 박태환을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한 하기노 고스케는 일본 수영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다. 2년 전 런던올림픽 개인 혼영 4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일본은 초중고에 실내 수영장이 있고 수영이 정규과목으로 편성됐다. 일본 남녀 수영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는 이유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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