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성화 한때 꺼져…조직위 재점화
20일 밤 11시 38분부터 50분까지 12분간 꺼져
인천아시안게임 성화가 꺼지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성화는 대회 기간 내내 타올라야 한다.
21일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 점화된 성화는 전날 밤 11시 38분부터 50분까지 12분간 꺼졌다. 성화가 꺼진 것을 발견한 조직위는 성화관리실에 보관 중인 안전램프 불씨로 성화를 재점화했다. 성화 봉송 중 성화가 꺼질 수도 있지만 대회 기간 중 꺼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조직위는 성화대 내부 수조 온도가 상승해 센서가 오작동하면서 전원이 차단됐고 이에 따라 성화가 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위는 급수량을 늘려 수조 온도를 낮춰 재발 방지 조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요 포털사이트 곳곳에서는 지난 20일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정전으로 경기가 일시 중단된 사건 등과 함께 조직위의 운영 미숙을 질타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안이한 운영으로 나라 망신을 보여줬다", "성화가 꺼졌는데도 몰랐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직위 측은 이에 대해 "성화가 한때 꺼지기는 했지만 즉각적 조치로 다시 점화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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