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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동포 한분 한분이 통일 전도사가 돼주기 바란다"


입력 2014.09.21 14:52 수정 2014.09.21 15:26        스팟뉴스팀

박 대통령, 캐나다 국빈방문 첫일정으로 동포 간담회 가져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캐나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첫 일정으로 오타와 시내의 한 호텔에서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날 꽃문양이 수놓아진 흰색 저고리에 주황색 치마의 한복 차림으로 행사장을 찾은 박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특유의 근면성과 도전정신으로 한국과 캐나다 양국 발전에 기여하고 계신 동포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일제강점기에 항일운동을 함께한 프랭크 스코필드 교수와 캐나다의 6·25전쟁 파병 등 양국의 인연을 소개하며 “이런 우정을 토대로 지금 양국은 새로운 미래를 향한 여정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에 대해 “이번에 정식 서명이 이뤄질 예정인데 양국관계가 보다 높은 단계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양국간 교역과 투자는 주로 에너지, 자원과 제조업 위주로 발전돼 왔는데 FTA를 통 서비스산업, 문화산업까지 망라하는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하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동포들을 위한 지원을 당부할 것을 약속하며, 통일문제에 대해 동포들이 ‘전도사’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하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많은 것들을 의논하면서 동포 여러분을 위한 지원과 협력도 당부할 생각”이라며 “나날이 발전하는 양국관계가 동포 여러분에게 더 큰 발전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준비도 필요하지만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반도 통일의 비전을 캐나다 국민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께서도 많이 노력해주시고 한분 한분이 통일의 전도사가 돼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 2001년 국정감사를 위해 오타와를 방문한 일을 떠올리며 “그때도 방문한 날짜가 9월20일이었는데 정확하게 13년만에 다시 캐나다를 방문하게 됐다. 일부러 그렇게 날짜를 맞추려 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날 간담회에는 한인 최초의 연방의원인 연아 마틴 상원의원과 한인 최초로 캐나다 장성에 오른 정환석 장군, 세계 최초로 에이즈 백신을 개발해서 노벨상 후보에 오른 강칠용 교수 등 캐나다 전역에서 모인 동포 210명이 참석했다.

특히 캐나다 출신으로 1970년 초반 고교생이던 박 대통령과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에게 프랑스어 개인교사를 지내기도 했던 공아영(캐나다명 앙드레 꽁뜨와) 신부도 특별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날 공 신부가 헤드테이블에 앉지 않는 바람에 두 사람의 직접 대면은 이뤄지지 못했다. 공 신부는 “초청해줘서 기쁘고 고맙다. 영광이다”라는 말을 전했다고 조희용 주캐나다 대사 등이 전달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가 열린 호텔 앞에서는 현지에 거주하는 것으로 보이는 한국인 4-5명이 세월호특별법 등과 관련해 소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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