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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재고 12년 만에 최고…업계 한계상황 맞아


입력 2014.09.21 11:14 수정 2014.09.21 11:19        스팟뉴스팀

유업체들, 남은 분유 헐값 처분하거나 버려야하는 상황 처해

사진은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우유매대에서 제품을 고르고 있다. ⓒ 데일리안DB 사진은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우유매대에서 제품을 고르고 있다. ⓒ 데일리안DB

원유 과잉 생산이 장기화돼 우유업체들이 한계상황을 맞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 사이에서 자발적 수급조절이 이뤄졌으나 여전히 생산과잉 상태가 지속돼 제품을 만든 후 남은 우유가 넘쳐나고 있다. 외부에서 임대해 사용하는 창고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다. 우유 제조업체들은 곧 수백억원의 적자를 떠안고 남은 분유를 헐값에 처분하거나 버려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21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분유재고는 1만4896톤으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가 됐다. 분유재고는 6월까지 1만5554톤까지 늘었다가 한여름을 맞은 7월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줄었으나 8월 들어 다시 생산량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유 제조업체들은 우유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우유를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해왔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마트가 올해 8월까지 매출을 집계해본 결과, 전체 유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었다. 재고 관리에 도움을 줬던 대중국 수출길도 막힌 상태다. 이로 인해 일부 업체에서는 인력 감축과 임금 동결 등의 긴축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유 재고는 쌓이고 원유가격연동제 때문에 가격은 내려가지 않는 대책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정부와 낙농가 등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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