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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토픽 출시 임박, 3대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4.09.20 17:04 수정 2014.09.20 20:55        남궁민관 기자

입점 언론사 규모에 따라 모바일 시장 영향력 강화 향방

뉴스 선별 '알고리즘' 정교함 및 카카오톡·다음과 시너지도 관심

카카오 직원이 사내 카카오 간판 앞을 지나고 있다.ⓒ연합뉴스 카카오 직원이 사내 카카오 간판 앞을 지나고 있다.ⓒ연합뉴스

다음달 1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을 앞둔 카카오가 이번달 내 새로운 콘텐츠 제공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인다. 이번 앱은 잡지를 비롯해 커뮤니티, 블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으로 출시되지만 무엇보다 이 중 뉴스 콘텐츠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카카오 측은 "뉴스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카카오 토픽' 앱의 오픈 베타 서비스를 이번달 내에 선보일 것"이라며 "베타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를 보완해 올해 안에 정식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가 소비자들의 뉴스 콘텐츠 소비를 주고 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카카오토픽의 출시가 현재 네이버 중심의 온라인 및 모바일 뉴스 소비의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가 2위 포털 업체 다음과의 합병도 앞두고 있어 그 영향력도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언론사와 한배? 몇 개 매체 참여할까

이번 카카오토픽 오픈 베타 서비스를 앞두고 과연 몇 개의 언론사가 입점할 것인지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가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입점 규모에 따라 모바일 시장에서 카카오의 영향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조선일보를 비롯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등 이른바 국내 주요 언론사들의 입점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이들 매체들은 네이버와 다음의 모바일 뉴스 서비스에 입점해 있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PC시대에서 포털업체들에게 뉴스 공급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판단하에 모바일에서는 독자적인 뉴스 공급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 측은 "현재까지도 여러 언론사들과 입점과 관련한 제휴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없다"며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에도 언론사들과 입점 및 서비스 방식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도 갑질? 서비스 방식 관심

뉴스를 선별하고 제공하는 방식 역시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앞서 네이버의 경우 사람이 일일히 수작업으로 중요도와 관심도를 판단해 기사를 배치·제공하는 에디팅 방식으로 뉴스를 제공해왔다. 이에 따라 언론사로부터 편집권 침해 등을 이유로 강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카카오토픽의 경우 기계가 자동으로 이용자가 관심있어할 만한 기사를 자동으로 선별해주는 이른바 알고리즘 시스템을 활용해 기사를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글이 이같은 알고리즘 시스템을 통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알고리즘이 얼마나 섬세하게 동작하느냐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에디팅이나 알고리즘 모두 완벽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현재 대부분 업체들은 두 방식을 모두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며 "언론사들의 편집권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들이 원하는 기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정교한 알고리즘을 구현해냈는가가 주요 관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뉴스에 접근하는 인링크 및 아웃링크 방식도 서비스의 편의성을 가를 주요 변수다. 뉴스제공 플랫폼이 화면이 작은 모바일인만큼 인링크 방식이 적당하지만 언론사들의 이해관계를 고려할 경우 아웃링크 방식에 대한 요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카카오톡·다음 합병' 시너지 효과는?

마지막으로 카카오의 메인 서비스인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다음과의 합병이 이번 서비스에 얼마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지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일단 이번 카카오토픽은 별도의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예정이다.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카카오톡이 갖춘 경쟁력은 막강하지만 이를 다른 앱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실제로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 이외에 카카오뮤직, 카카오페이지에서는 이 같은 경쟁력을 녹이는데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번 카카오토픽 역시 기존 카카오톡이 갖춘 경쟁력을 어떤 식으로 접목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측은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 방식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카카오톡과의 연계 방식도 확실히 밝힐 수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퍼가기 등 공유에 용이한 모바일 메신저의 특징상 적정한 연계만으로도 폭발적인 영향력을 갖출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미디어 다음'으로 온라인 뉴스 시장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다음과의 합병 역시 향후 카카오토픽의 성공가능성을 높인다. 현재까지는 합병과 별개로 카카오에서 서비스를 준비해왔지만 합병 이후 다음과의 연계도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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