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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 이하성 금메달로 뜨거워진 '우슈' 어떤 종목?


입력 2014.09.20 17:58 수정 2014.09.20 20:4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무술의 중국 발음인 우슈, 이하성 금메달로 관심 급증

혼자 연기하는 투로와 대련하는 산타 경기 방식으로 나뉘어

우슈에서 첫 금메달 따낸 이하성. ⓒ 연합뉴스 우슈에서 첫 금메달 따낸 이하성. ⓒ 연합뉴스

우슈 종목에 출전한 이하성(20·수원시청)이 한국 선수단에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하성은 20일 강화 고인돌체육관서 열린 우슈 남자 장권에서 9.71점을 획득, 마카오의 지아뤼(9.69점)와 일본의 이치키자키 다이스케(9.67)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대회 첫 금메달로 사격에 관심이 쏠려있던 가운데 우슈에서 깜짝 금메달이 나온 것.

이하성은 동작질량과 난도에서 각각 만점인 5.00점과 2.00점을 받았다. 연기력에서도 2.71을 높은 점수를 받아 경쟁자들을 밀어냈다.

한국은 2002 부산 아시안게임 투로부문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수확했지만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동메달 3개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2, 동메달3에 그치며 금맥을 잇지 못했다.

12년 만에 우슈의 금메달을 가져온 이하성은 ‘우슈 신동’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2008년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도 출연해 3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이하성이 금메달을 따낸 우슈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무술의 중국발음인 우슈는 중국의 전통 무술인 쿵푸를 경기로 재해석한 종목으로 1990 베이징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총 15개(남자 9개·여자 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경기 방식에는 투로 경기와 산타 경기가 있다. 투로 경기는 혼자 하는 표현 무술로 심사위원 앞에서 시범을 보이면 그에 따라 점수를 받는다. 산타(산수)경기는 대련 무술이다. 보호대를 차고 손이나 발을 이용해 상대방을 가격하거나 걸어서 넘어뜨리는 경기다.

두 종목은 경기 방식뿐 아니라 복장에도 차이가 있다. 투로 선수들은 국적의 구별 없이 전통 중국 의상을 입어야 하지만, 산타 선수들은 헤드기어 등의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반바지 차림에 맨발로 경기를 치른다.

이하성이 출전한 투로 부문은 태극권·남권·장권으로 구분된다. 이하성의 장권은 사권, 화권, 소림권 등의 권법을 통틀어 칭한다. 장권의 특징은 동작이 크고 넓고 신축성도 강하다. 전신을 종횡으로 움직여 우아한 매력도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종주국 중국을 비롯해 중화권 국가들이 우슈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이하성의 금메달을 비롯해 김동영 등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기대를 모은다. 한국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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