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투자, 100년을 내다보고 한 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한전부지 매입에 사용하는 10조5500억원이 국가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19일 밝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한전 부지 인수에 관여한 그룹 최고경영진을 불러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전 6시쯤 서울 양재동 본사로 출근한 정 회장은 곧바로 그룹 수뇌부들을 모아 "고생했다"며 한전 부지 인수를 치하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정 회장의 표정이 무척 밝았다"며 "참석자들도 가슴 뿌듯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한전 부지 인수와 관련해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투자고 100년을 내다보고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10조5500억원에 달하는 낙찰가 과다 논란을 의식한 듯 "더러 금액이 과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기업이나 외국기업으로부터 사는 거라면 고민을 했겠지만 정부로부터 부지를 매입하는 거여서 가격을 결정하는 데 마음이 가벼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국가에 기여한다고 생각해서 큰 금액을 써낸 것"이라며 "차질없이 남은 일을 추진하고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오는 26일 한전과의 부지 매매계약을 완료한 후 서울시와 본격적인 개발계획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