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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쏘렌토' 타보니…'연비' 아쉽지만 확실한 '어퍼클래스'


입력 2014.09.19 10:18 수정 2014.09.19 10:59        김영민 기자

세련된 외관에 고급스러운 내장…엔진성능 개선 통해 중고속 구간 파워 강화

최첨단 기능 탑재로 최고 상품성 달성…차체 길어지고 무거워 연비는 아쉬워

올 뉴 쏘렌토 주행장면 ⓒ기아자동차 올 뉴 쏘렌토 주행장면 ⓒ기아자동차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대표하는 기아자동차의 '쏘렌토'가 3세대 모델로 돌아왔다.

지난 2002년 첫 출시된 쏘렌토는 올해 글로벌 누적 판매 200만대를 돌파하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올 뉴 쏘렌토'는 5년 4개월 만에 새롭게 재탄생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뜨겁다.

기아차는 이번 신형 쏘렌토를 모든 부분에서 혁신을 통해 역대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42개월 동안 4500억원이 투입돼 완성된 기아차의 야심작이다. 상품 컨셉트도 '격이 다른 SUV(Upper Class SUV)'로 정하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올 뉴 쏘렌토는 출시 20여일 만에 누적 계약대수가 1만3000대를 넘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아차가 올 뉴 쏘렌토를 출시하면서 강조한 부분은 당당함에 고급스러움을 더한 내외장 디자인, 차체 크기 증대에 따른 최상의 공간 활용성, 세단 못지 않은 편안하고 안락한 주행감성, 초고장력 강판 확대 적용으로 인한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정성 등이다.

실제로 '올 뉴 쏘렌토 2.2 노블레스 스페셜' 풀옵션 모델을 서울 광장동 워커힐에서 춘천 라데나리조트까지 약 80km 구간에서 직접 시승해보니 다이나믹하면서 편안한 주행성능과 고급스러워진 인테리어, 공간 활용성 등을 느낄 수 있었다.

우선 외관은 날렵한 헤드램프와 입체감 넘치는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로 조화를 이룬 전면부를 구현했다. 또 역동적인 라인과 풍부한 볼륨감이 돋보이는 측면부와 균형 잡힌 비례를 통해 안정감이 강조된 후면부를 통해 전체적으로 세련되면서도 역동적인 SUV의 이미지를 완성했다.

실내도 고급스러운 재질을 사용해 한층 더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수평형 디자인을 통한 안정된 느낌을 살렸다.

올 뉴 쏘렌토는 기존 모델에 비해 전장이 95mm 늘어난 4780mm다. 따라서 중형 SUV보다는 대형 SUV에 가깝다. 트렁크 공간은 기존 모델보다 90ℓ 증가한 605ℓ의 용량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올 뉴 쏘렌토 인테리어 ⓒ기아자동차 올 뉴 쏘렌토 인테리어 ⓒ기아자동차

이번 시승은 대부분 고속도로 구간이어서 중고속 구간에서의 주행성능을 제대로 테스트할 수 있었다.

초반 응답성은 커진 차제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빠르게 치고 나가는 맛이 있었다. 중고속 구간에서도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디젤 R2.2엔진 탑재로 파워풀하면서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올 뉴 쏘렌토에서 엔진성능을 개선해 저중속 영역에서 높은 힘을 발휘하도록 해 체감 주행성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에 들어서자 급커브 구간이 자주 나왔다. 코너링에서는 전륜구동인데다 차제가 길어진 탓인지 좌우로 쏠림현상이 발생했다.

소음과 진동은 합격점이다. 디젤 차량이지만 정숙성이 뛰어났고 진동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올 뉴 쏘렌토에는 차량이 정차시 일시적으로 엔진이 정지되는 고급형 ISG 시스템을 국산 SUV 최초로 기본 탑재해 정차시에 엔진음이 들리지 않아 더욱 정숙하다.

올 뉴 쏘렌토는 차체 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첨단 안전사양을 대거 적용해 차량의 전체적인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 적용 비율을 기존 24%에서 53%로 확대해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또한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를 60m에서 134m로 확대 적용했고, 차체 측면부 핫 스탬핑 공법 적용, 차체 주요 부위의 연결부 강화 등을 통해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강성을 향상시켰다.

연비는 고속도로 구간에서 평균 140km/h 속도로 주행했고 에코모드와 스포츠모드를 골고루 사용한 결과, '10.6km/ℓ'를 기록해 공인연비(13.5km/ℓ)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차체가 기존 모델보다 커지고 무게도 60kg 정도 더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올 뉴 쏘렌토의 판매가격은 전륜구동 5인승 기준으로 2.0 디젤 모델이 디럭스 2765만원, 럭셔리 2845만원, 프레스티지 2985만원, 노블레스 3135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320만원이며, 2.2 디젤 모델이 럭셔리 2925만원, 프레스티지 3067만원, 노블레스 3219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406만원이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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