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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시티-솔샤르 감독 결별…김보경에겐 기회


입력 2014.09.19 15:44 수정 2014.09.19 15:47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카디프시티, 성적 부진 이유로 솔샤르 경질 발표

밀려난 김보경, 새 감독 맞아 다시 주전경쟁 가세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경질이 김보경에겐 재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 ⓒ 연합뉴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경질이 김보경에겐 재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 ⓒ 연합뉴스

김보경(25)이 소속된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리그) 카디프시티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결별했다.

카디프시티는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솔샤르 감독이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맨체스터 유나티이드(맨유)의 레전드로 꼽히는 솔샤르는 현역 시절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동안의 암살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명성을 떨친 그는 현역 은퇴 후 고국 노르웨이로 돌아가 몰데 FK를 2011-12시즌 노르웨이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자로도 순조로운 첫발을 내딛었다.

솔샤르는 지난 1월 빈센트 탄 구단주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카디프시티의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으로서 잉글랜드 무대에 복귀했다. 하지만 감독 솔샤르는 선수 시절만큼 빛을 발하지는 못했다.

카디프의 1부 승격을 이끌었지만 구단주와 불화를 겪었던 말키 매케이 감독의 후임으로 시즌 중반에 투입된 솔샤르는 끝내 팀의 2부리그 강등을 끝내 막지 못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십에서도 초반 7경기에서 2승2무3패의 부진에 그치며 결국 지휘봉을 잡은 지 9개월 만에 씁쓸하게 물러나게 됐다.

카디프 구단 측은 솔샤르 감독과의 결별 이유로 팀 운영과 축구 철학에 대한 견해차를 거론했다. 빈센트 탄 구단주는 “지난 시즌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될 때부터 주변에서 솔샤르 감독을 경질해야한다는 여론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계속 지휘봉을 맡겼지만 최근 부진한 성적 때문에 더는 기다릴 수 없었다”며 불가피한 결정이었음을 강조했다.

일단 김보경에게는 솔샤르의 하차가 크게 나쁠 것은 없는 소식이다. 2013년 카디프의 1부 승격 당시만 해도 핵심 선수로 활약했던 김보경은 지난 시즌부터 점차 팀 내 입지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솔샤르 감독이 팀을 맡은 이후에는 사실상 전력 외로 밀렸다.

솔샤르 감독은 시즌 개막 전 “김보경이 자신의 전력구상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지만, 정작 김보경은 올 시즌 챔피언십에서 치른 정규리그 7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새로운 감독이 오게 되면 아무래도 원점에서 새롭게 주전 경쟁을 시작해야 하는 만큼 김보경의 입지에도 변화의 가능성이 열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솔샤르 감독의 후임으로는 토니 풀리스 전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어떤 감독이 오더라도 김보경의 주전 경쟁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미 솔샤르 감독이 부임하기 전부터 경기력에서 잦은 기복을 보이며 팀 내에 확고한 주전 입지를 다지지 못했던 김보경이다.

더구나 빈센트 탄 구단주의 막장 운영 속에 잦은 감독 교체의 혼란이 겹치며 카디프시티가 올 시즌 1부리그 승격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장기적으로는 김보경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

우선은 김보경이 꾸준히 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찾는 게 우선이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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