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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코스타 센세이션…첼시 걱정은?


입력 2014.09.19 16:25 수정 2014.09.19 16:28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타 리그서 넘어온 이적생으로 전례 없는 활약

첼시의 화력은 코스타가 있을 때와 없을 때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 첼시FC 첼시의 화력은 코스타가 있을 때와 없을 때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 첼시FC

시즌 초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핫이슈는 단연 디에구 코스타(첼시)다.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의 주역이었던 코스타는 올 시즌 첼시 유니폼을 입고 EPL에 진출하자마자 정규리그 4경기 7골을 몰아치는 괴력으로 명불허전을 입증했다.

코스타는 스페인 시절 호날두와 메시 ‘양강’의 아성에 가려 1인자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EPL에서는 이적 첫해 초반부터 적응기 없이 괴물 같은 활약으로 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EPL 역사상 타 리그에서 온 이적생이 이 정도로 화려한 출발을 보인 전례가 있나 싶을 정도의 센세이션이다.

지난 시즌 막강한 수비력을 앞세워 ‘강팀 킬러’로 불리고도 정작 꾸준하지 못한 골 결정력에 번번이 발목을 잡혔던 첼시로서는 코스타 합류로 전성기의 드록바 이후 최고의 원톱 자원을 얻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순조로운 시즌 초반 행보에도 첼시로서는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기량은 이미 검증이 됐지만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있는 것은 코스타의 내구력이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과 재능을 갖췄어도 건강 때문에 빛을 잃는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강철 같은 외모와 과감한 플레이스타일과는 달리 알고 보면 코스타는 잔부상이 많은 유형의 선수다. 특히, 라 리가에서 활약하던 지난 5월 시즌 막바지에 입은 햄스트링 부상의 후유증은 아직도 코스타를 괴롭히고 있다.

코스타는 부상에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을 강행했지만 오히려 부상 부위가 재발하며 전반 10분 만에 그라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햄스트링은 재발 가능성이 잦은 부위다. 충분한 휴식과 철저한 관리가 필수다. 더구나 코스타는 공격수로서는 수비가담과 연계플레이도 뛰어나 활동량이 많은 유형의 선수다보니 빡빡한 일정과 체력 부담 속에 근육에 무리가 가기 쉽다.

코스타는 지난 시즌 라 리가와 챔피언스리그 결승무대까지 밟은 데다 비시즌에도 스페인 국가대표로 참가하느라 휴식 시간이 부족했다.

무리뉴 감독은 시즌 초반 코스타의 출장 시간을 철저히 조절하고 있다. 1경기 선발로 나섰다면 일주일 정도는 휴식을 줘야한다. 지난 샬케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경기에서 코스타를 선발 기용하지 않은 것도 부득이한 결정에 가까웠다.

하지만 우려한대로 첼시의 화력은 코스타가 있을 때와 없을 때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중요한 경기가 몰려있는 시즌 후반기 코스타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로테이션이 뒷받침되어야한다.

현재 첼시에서 코스타의 백업 자원으로는 디디에 드록바와 로익 레미가 있다. 드록바는 지난 샬케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전성기에 비하여 확실히 폼이 떨어졌다. 토레스 대체자로 기대를 모았던 로익 레미는 첼시의 팀 전술에 녹아들려면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오는 22일 ‘디펜딩챔피언’ 맨시티와의 일정을 앞두고 있는 첼시로서는 다시 한 번 건강한 코스타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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