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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한전부지 인수비용 최대 12조원…감당은 어떻게?


입력 2014.09.18 17:37 수정 2014.09.18 17:47        김평호 기자

한전부지 인수 현재 입찰응시가격 10조5500억원

서울시에 기부할 기부체납비율 등 실제 인수가격↑

현대차그룹에 낙찰된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에 낙찰된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 ⓒ연합뉴스

강남 한복판의 노른자위 땅인 서울 강남구 한국전력 부지(7만9341㎡) 입찰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은 10조5500억원을 적어내며 최종 낙찰됐지만 서울시에 기부할 기부체납비율과 건축공사비 등을 감안하면 실제 인수가격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에 부과되는 세금은 크게 취득세(지방세)와 재산세(지방세)로 모두 서울시의 몫이다.

서울시는 우선 개발 가이드라인에 따라 부동산 취득에 따른 취득세 4%를 받게 된다. 한전 부지 낙찰가는 10조5500억원이지만 40%가 기부 채납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6조 3300억원에 대해서 취득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또, 0.4%의 지방교육세를 포함하면 서울시는 총 2700억 원의 세금을 현대차그룹으로부터 받게 된다.

여기에 현재 한전 부지 내에 있는 전력 및 변전소 설비 등이 자리하고 있는 부분은 개발 제약 요소이기 때문에 서울시는 현대차가 이 곳에 새로 건물을 건설할 경우 새로운 취득세와 재산세, 교통유발부담금, 환경개선부담금 등 다양한 세금을 추가로 부과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 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입찰응시가격은 10조5500억원이지만 최종 인수 비용은 12조원 내외로 상승하게 된다.

결국 현대차그룹은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를 낙찰받는데 지나치게 큰 투자를 해 이른바 ‘승자의 저주’ 논란을 비켜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부지 매입 비용을 제외한 건립비 및 제반비용은 30여개 입주 예정 계열사가 8년 간 순차 분산 투자할 예정이어서 사별 부담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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