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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찰, 보따리 든 채 길 잃은 치매할머니 가족 품에


입력 2014.09.18 17:14 수정 2014.09.18 17:18        스팟뉴스팀

16일 공식 SNS에 글올라와 '치매를 앓는 엄마가 놓지 않았던 기억 하나'

부산 경찰은 지난 16일 길을 잃고 헤매이던 치매할머니 사연을 올렸다. ⓒ부산경찰 페이스북 부산 경찰은 지난 16일 길을 잃고 헤매이던 치매할머니 사연을 올렸다. ⓒ부산경찰 페이스북

길을 잃은 채 돌아다니던 치매할머니가 경찰의 도움으로 자신의 딸을 다시 만나게 된 사연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경찰은 지난 16일 공식 SNS를 통해 '치매를 앓는 엄마가 놓지 않았던 기억 하나'라며 사진과 함께 딸을 찾아 헤매던 치매할머니 사연을 올렸다.

경찰에 따르면 치매를 앓고 있던 할머니는 보따리 두개를 들고 길을 헤메이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행인에 의해 경찰에 신고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할머니에게 이름 등을 물어보았고 할머니는 "우리 딸이 애를 낳고 병원에 있다"는 말뿐 딸의 이름이나 본인의 이름 등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보따리만을 껴앉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할머니가 슬리퍼를 신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인근 주민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할머니의 사진을 찍어 동네에 수소문해 할머니를 아는 이웃으로부터 딸이 입원한 병원을 전해들어 할머니를 안내했다.

갓난아이와 함께 침대에 누워있는 딸을 발견한 할머니는 그제야 미역국, 나물반찬, 흰 밥 등이 담겨있던 보따리를 풀어놓으며 "어여 무라"고 말해 병실에 있던 사람들을 눈물짓게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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