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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개발 중심축, '용산→삼성' 지각변동 본격화


입력 2014.09.18 17:45 수정 2014.09.18 18:55        박민 기자

18일 현대차그룹 한전부지 낙찰에 따라 '국제교류 복합지구' 가시화

강남의 오피스 및 상업지구 중심축 → 삼성동 일대로 이동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일대 위성 사진ⓒ서울시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일대 위성 사진ⓒ서울시

18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가 1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현대자동차그룹에게 낙찰되면서 서울의 개발 중심축이 용산에서 삼성동으로 전환되는 일대 지각 변동을 맞고 있다.

단군이래 최대 부동산 개발 사업을 추진했던 '용산국제업무지구'가 무산된 상황에서 강남권 대규모 복합 개발이 가능한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개발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한전 부지를 감정가보다 3배 이상 많은 10조원 넘게 들여 사들인만큼 랜드마크급 규모 개발은 절박할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 관련 외국인 유치는 물론 대규모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글로벌 허브 개발에 집중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4월 서울시가 코엑스에서 잠실운동장까지의 국제교류복합지구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무너진 '용산의 꿈'과 달리 '삼성동 일대 개발'은 더욱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코엑스, 한전 7만9000㎡, 서울의료원 3만2000㎡, 옛 한국감정원 1만1000㎡, 잠실종합운동장 41만4000㎡, 코엑스 19만㎡ 등 총 72만㎡를 서울의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 공간인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강남권에서 대규모 덩어리 개발이 가능한 곳은 한전부지 외에는 없는데다, 삼성동이 강남 지역의 노른자위 입지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개발될 경우 미래 가치가 극대화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삼성동은 강남일대를 관통하는 테헤란로가 자리하고 있어 강남의 주요 오피스 및 상업지구를 연결할 수 있고, 지하철 9호선이 연장되면 1시간 내 인천공항 진입도 가능해져 글로벌 허브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현재 3종 일반주거지역인 한전 부지를 40%를 기부채납 받고, 대신 용적률을 기존 250%에서 800%로 3배 이상 늘려줘 '일반상업지역'으로 종상향시킬 계획이다.

기존보다 연면적을 3배 이상 늘린다는 것은 고밀도의 개발이 가능해진다는 것으로 랜드마크급 규모의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글로벌 기업 및 국제기구 유치, Mice(전시·컨벤션 확충 및 쇼핑·숙박·문화·관광 기능 구축), 잠실운동장 시설 확장 및 현대화, 대형 공연 및 축제 가능한 명소화 등 크게 4가지 핵심 기능을 삼성동 일대에 극대화할 방침이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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