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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의 통큰베팅' 한전부지 현대차그룹 품으로


입력 2014.09.18 11:06 수정 2014.09.18 12:37        김영민 기자

현대차, 예상낙찰가 4~5조원의 2배 10조5500억원에 낙찰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설립해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 부여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 ⓒ연합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 ⓒ연합

강남의 금싸라기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전력의 삼성동 본사부지 입찰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18일 한전에 따르면 이번 입찰에서 10조5500억원을 입찰가로 써낸 현대차그룹이 최종 낙찰됐으며, 오는 26일 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7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3개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 입찰 보증금 납입을 마친 상태로, 앞으로 1년 이내에 4개월 단위로 3회씩 대금납부를 해야 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낙찰 받은 삼성동 한전부지에 그룹의 제2도약을 상징하는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100년 앞을 내다 본 글로벌 컨트롤타워로, 그룹 미래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통해 자동차산업 및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자동차 산업 관련 외국인과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경제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국가 경제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양재동 사옥의 수용능력이 이미 한계에 이르렀고, 수직계열화된 자동차전문그룹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계열사까지 통합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절실했다. 이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번 삼성동 한전부지 인수에 사활을 걸고 '통큰 배팅'을 했다는 평가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5~6조원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현대차그룹이 4조원 이상 웃돈을 주고 한전부지를 인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번 입찰에는 총 13곳이 참여했으나 이중 유효 입찰은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 두 곳이였으며, 나머지는 모두 무효 입찰이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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