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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 쌀 관세화 당정협의 계란·고춧가루 투척


입력 2014.09.18 09:28 수정 2014.09.18 09:35        스팟뉴스팀

김무성 "폭력행위 사과하라" 농민단체 "폭력 아니다" 말싸움도

농민단체 회원들이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예산·현안관련 당정 간담회장에 난입해 계란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농민단체 회원들이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예산·현안관련 당정 간담회장에 난입해 계란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새누리당이 18일 국회에서 진행한 쌀 관세화 당정협의에 농민단체 관계자들이 난입해 계란을 던지고 고춧가루를 뿌리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협의에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쌀 관세율은 FTA(자유무역협정)에 부합하면서도 쌀 시장을 보호할 수 있는 513%로 산정해 통보하고, 회원국 검증에 치밀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장관의 발언 직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이라고 밝힌 이들이 난입해 “정부와 여당이 관세화 문제를 농민과 국민에게 알리지도 않고 비밀스럽게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약속했던 것도 지키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느냐”고 항의하며 계란과 고춧가루를 투척했다.

이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나한테 언제든지 얘기하면 되는 것 아니냐”면서 “폭력행위부터 한 것에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요구했으나, 이들은 “어디서 큰 소리냐. 폭력행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이 같은 소동으로 당정협의는 40분 가량 중단됐으며, 계란을 투척한 농민단체 관계자들은 국회 방호원들에 의해 퇴장당했다.

장내가 정리된 뒤 김 대표는 “전농 주관으로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쌀 개방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대부분 농민단체들이 쌀 관세화에 찬성하지만 소수의 반대 목소리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면서 “농민들이 불안해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새누리당에서 김무성 대표, 이인제·안덕수·이이재·김종태·안효대·이종배·홍문표 의원 등이, 정부에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여인홍 차관, 이준원 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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