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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호, 김신욱 부상악재에도 한 가닥 희망


입력 2014.09.17 23:04 수정 2014.09.18 08:5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전반 11분 김승대 결승골 힘입어 조별리그 통과

16강 진출 확정된 상황에서 김신욱에게 휴식 부여

김신욱 부상 악재에도 조별 리그 통과를 확정지은 이광종호.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신욱 부상 악재에도 조별 리그 통과를 확정지은 이광종호.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금메달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A조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서 전반 11분 김승대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3-0으로 대파한데 이어 난적 사우디마저 물리치며 먼저 2승을 거둬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국은 오는 21일 라오스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빠른 스피드가 인상적인 사우디를 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답답한 경기 흐름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유는 역시나 핵심 전력인 김신욱과 윤일록의 갑작스러운 부상에 의한 교체였다.

특히 김신욱의 존재는 사우디전을 넘어 이번 대회 주요 키포인트였다. 신장 196cm에 이르는 장신공격수 김신욱은 존재만으로도 상대에 큰 위협을 가할 수 있다. 그의 제공권을 의식, 박스 안쪽에서는 적어도 2~3명의 선수를 붙여 협력 수비를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김신욱이 상대 수비수들을 이끌고 다니면 자연스레 팀 동료들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이광종 감독도 이를 최대한 활용한 심산이었다. 따라서 이번 사우디전을 앞두고 이광종 감독은 “김신욱에게 측면으로 빠지라고 주문할 예정이다. 활동폭을 넓혀 사이드로 빠져나가라고 했다”며 “김신욱이 자리에는 김승대와 윤일록, 이재성 등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순간 침투로 골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신욱이 전반 16분 만에 들것에 실려 나가며 사전 준비했던 전술을 써보지도 못했다. 김신욱이 나가기 전 터진 김승대의 결승골이 아니었다면 경기는 보다 어려워질 수 있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26분, 이번에는 윤일록이 교체 아웃됐다. 이에 대해 이광종 감독은 "김신욱은 타박상이다. 순간 힘이 빠진 것 같다. 하지만 윤일록은 무릎에 문제가 생겼다. 큰 부상은 아닐 것 같지만 정확한 진단은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김신욱과 윤일록의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을 경우다. 대표팀은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쳤지만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상당하는 것이 김신욱, 윤일록이 나간 뒤 여실히 드러났다.

특히 사우디가 실점 후 동점골을 넣기 위해 강하게 압박하자 중원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수차례 연출됐다. 또한 측면을 활용한 사우디의 빠른 역습 역시 막기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그나마 다행은 조별 리그 최종전이 최약체 라오스라는 점이다. 따라서 이광종 감독은 이미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지은 상황에서 굳이 무리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A조 1위가 유력한 현재 조별리그 이후 16강은 앞으로 일주일 뒤에 열린다. 만약 김신욱과 윤일록의 부상이 가벼운 것이라면 충분히 다스리고 나설 수 있는 시간적 여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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