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정정사태·항공기 결항
제15호 태풍 ´갈매기´가 베트남 북부지역을 강타해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7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태풍 갈매기가 전날 오전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 지역을 강타한 데 이어 밤 9시(현지시간) 북부 꽝닌성 등지에 상륙해 많은 비를 뿌렸다고 베트남 주요언론을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대 시속 133㎞에 달하는 태풍에 직격탄을 맞은 꽝닌성 몽까이 지역에서는 수많은 가옥의 지붕이 날아가고 폭우로 상당수 도로가 끊기는 등 혼란이 가중됐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북부 랑선 성의 동단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VN익스프레스 등이 전했다.
같은 성의 까오 록 지역에서도 산사태가 일어나 어린이 1명이 사망하고 30대 주민 1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이어졌다.
이밖에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국제선 등 상당수 항공편이 결항했다.
또 하이퐁 시에서 남딘 성에 이르는 해안지역에서 농경지 1000ha 가량이 침수되는 등 적잖은 물적 피해도 발생했다.
태풍 ´갈매기´는 이날 오후 베트남 북부를 통과, 라오스로 향하면서 세력이 크게 약해졌으나 수도 하노이 등 곳곳에 여전히 많은 비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