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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학생 훈계보다 노래 불러주는 '금연송' 교장선생님


입력 2014.09.17 20:34 수정 2014.09.17 20:38        스팟뉴스팀

적발된 흡연학생 타박 대신 선글래스 끼고 '금연송' 불러줘

'금연송 교장 선생님'사진 ⓒKBS 방송 캡쳐 '금연송 교장 선생님'사진 ⓒKBS 방송 캡쳐

흡연하는 학생들을 혼내지 않고 '금연송'을 불러주는 교장선생님이 있어 인터넷에서 화제다.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금연송 교장 선생님'이란 제목으로 서울 중랑구 중화고등학교 방승호 교장선생님에 대한 사연이 올라왔다.

방승호 교장은 담배를 피우다 적발된 아이들을 타박하지 않고 선글래스를 끼고 아이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방식으로 훈육한다.

그는 '등나무 밑에 가면 하얀 담배꽁초가 이놈의 자식들 혼을 내야 하지만 막상 보면 천진한 얼굴'이라는 가사를 제자들 앞에서 직접 부른다.

지난 2012년 이 학교에 부임한 방 교장은 학교 곳곳에서 흡연하는 제자들을 보고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금연송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방 교장은 "혼내면 아이들은 담배를 더 피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아이들의 흡연장소를 찾아가 노래를 불러줬더니 아이들의 흡연율은 물론 학교폭력까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방 교장은 또 점심시간이면 호랑이 탈을 쓰고 직접 교실을 찾아다녔다. 아이들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열기 위해 함께 노래를 부르고 팔씨름을 하기도 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꿈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다보니 내 자신의 꿈도 찾았다. 오랫동안 잊어버렸던 가수가 되는 꿈을 학생들과 상담하면서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와 상담으로 재능기부를 펼치는 교육계의 김장훈이 될 것"이라며 남다른 교육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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