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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전부지 그룹계열사 '단독' 입찰


입력 2014.09.17 16:31 수정 2014.09.17 17:08        데일리안=이강미 기자

입찰금액 등 다른 정보는 일절 비공개 …"다른 계열사와 컨소시엄 구성안해"

낙찰시 건물사용 용도에도 관심 쏠려

삼성전자가 17일 그룹계열사 단독으로 응찰한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전경.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17일 그룹계열사 단독으로 응찰한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전경.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 땅인 한전 부지 입찰에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4시 입찰 마감 직후 "한전 부지 입찰에 참여했다. 상세한 내용은 내일(18일) 결과가 나오면 자료를 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자입찰 시스템인 온비드(onbid.co.kr)를 통해 진행된 이날 입찰에서 마감 직전에 온라인으로 입찰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입찰 금액 등 다른 정보는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는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응찰했다"면서 "다른 계열사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관련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다른 계열사들이 컨소시엄형태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앞서 삼성물산은 2009년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전부지 일대를 초대형 복합상업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한 바 있으며, 삼성생명은 2011년 한전 본사 인근 한국감정원 부지를 2328억원에 사들인 바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업계에서는 당초 삼성전자의 한전부지 단독응찰여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2분기부터 전세계적인 스마트폰시장 포화로 인한 실적 하락으로 인해 구조조정에 버금가는 비용절감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삼성전자의 단독응찰 소식에, 과거 위기 때마다 과감한 투자를 통한 혁신과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는 등 역발상 전략을 구사했던 전례에 비춰 오히려 이번 사업을 성장동력을 찾아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한전부지 입찰을 최종 결정하는 과정에서 중대 결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한전부지 낙찰여부는 18일 오전 10시에 개찰결과를 봐야 알 수 있겠지만, 만약 삼성전자가 한전부지를 낙찰받을 경우, 어떻게 사용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삼성전자 서초사옥 본사 사무실이 비좁아 인근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계열사와 부서들이 많은 만큼, 1차적으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서초사옥 인근의 빌딩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 국내영업총괄이다.

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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