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이재오 "쪽박이나 깨고" 이완구 "실핏줄 또 터질 듯" 공방


입력 2014.09.17 11:12 수정 2014.09.17 17:53        문대현 기자

최고중진연석회의서 2차협상안 마지막 안이라는 발표두고 공방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의 회동결과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2차 합의안을 최종안으로 결정하고 제시 한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의 회동결과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2차 합의안을 최종안으로 결정하고 제시 한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2차협상안이 마지막 안이라고 발표한 여당을 두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가”라며 공분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협상은 끊임없는 인내와 양보를 통해서 결심을 이뤄내는 건데 청와대에서도 당에서도 마지막 안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완구 원내대표가 정말 눈에 핏줄까지 터져가며 고생한 것을 충분히 안다”면서도 “마지막 안이라고 엄포를 놓는다면 정치를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설사 진짜 마지막 안이라 해도 당이 그런 말을 하는 게 적절치 않다”며 “‘야당이 정상화 될 때까지 지켜보며 인내하고 기다리겠다. 그래서 협상 주체가 나오면 다시 논의하겠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 여당다운 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당이 일사불란하게 어려운 정국을 헤쳐나가는 데 이의가 없지만 방향을 올바로 잡아서 바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이 의원의 말을 잘 경청했는데 협상하는 사람은 굉장히 곤혹스럽다”며 “오늘 내 눈에 실핏줄 하나가 또 터질 것 같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어 “이 의원의 말이 옳은 말이니 잘 들어서 협상을 잘하겠다”면서 “협상하다보면 대단히 어렵고 그런데 길을 넓게 보고 유연하게 잘 하라는 말로 받아들이고 잘할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그동안 야당을 존중해서 단독으로 국회를 열지 않았지만 이제 국민과 나라를 위해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역시 정치는 대화이기에 야당과 부단한 대화의 기회를 갖겠다”며 “우리가 지킬 수 있는 원칙은 고수 해야겠지만 그럼에도 대화와 양보, 타협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문대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