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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확실 시' 이승현 위한 신인드래프트 되나


입력 2014.09.17 09:30 수정 2014.09.17 09:33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오리온스 25% 6개팀 12.5% 확률 지명권 경쟁

절실한 전자랜드-삼성, KCC·동부 트윈타워 욕심

고려대 이승현이 KBL 국내 신인드래프트에서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연합뉴스 고려대 이승현이 KBL 국내 신인드래프트에서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4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올해 신인드래프트는 2013-14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2개 팀(울산 모비스·창원 LG)을 제외한 나머지 8개 팀이 동등하게 12.5%의 확률로 1순위 지명권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오리온스가 KT의 신인 지명권을 양도받아 1라운드에서만 2장의 신인을 뽑을 수 있다.

준우승팀 LG는 9순위, 우승팀 모비스는 10순위가 자동으로 확정됐다. 2라운드부터는 이전 라운드의 역순으로 진행된다.

대학교 재학생과 일반인 참가자를 비롯해 총 39명의 선수가 프로의 문을 두드리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1순위는 이미 고려대의 이승현이 거의 확정적이다.

이미 중고교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이승현은 2014년 고려대의 대학 3관왕을 이끌며 대학 무대까지 평정했다.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과 트윈타워를 형성하며 대학 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11.3득점 5.5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일찌감치 당장 프로에 진출해도 통할만한 선수로 꼽혔다. 빅맨이지만 골밑과 외곽플레이로 모두 능하고 왼손잡이라는 희소성도 있다.

이승현은 프로에서도 파워 포워드로 활약할 것이 유력하다. KBL에서 토종 빅맨의 가치는 매우 높다. 빅맨 자원이 부족한 구단은 물론이고 1순위 지명권을 얻게 되는 팀은 무조건 이승현에 올인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위기다.

확률적으로는 25%의 1순위 확률을 보유한 고양 오리온스가 가장 유력하다. 장재석이 있지만 안정감이 떨어지는데다 백업 멤버도 부족하다. 포워드 위주의 농구를 선호하는 추일승 감독으로서는 슛범위가 길고 기술도 뛰어난 이승현이 합류할 경우 공격루트를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아마도 이승현을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팀은 인천 전자랜드나 서울 삼성일 것이다. 전통적으로 드래프트 운이 없기로 소문난 전자랜드는 국내 선수들의 신장이 작다는 게 약점이다. 이승현이 가세한다면 단숨에 전력의 핵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동준 외에 이렇다 할 토종 선수가 부족한 삼성도 이승현이 가세할 경우 리빌딩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원주 동부나 전주 KCC로 가게 될 경우, 리그 판도를 뒤흔들 트윈타워의 탄생도 가능하다. KCC에서는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하승진, 동부에는 김주성이 있다. 센터인 하승진은 파워포워드 이승현과 공존이 가능하다. 김주성-이승준 등이 모두 30대 중반을 넘긴 동부는 서서히 빅맨진의 세대교체를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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