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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4구?’ 이대호 분노의 3점 홈런, 시즌 16호


입력 2014.09.16 21:52 수정 2014.09.16 21:5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앞선 타자 고의4구로 거르자 홈런으로 되갚아

시즌 16호 홈런을 터뜨린 이대호. ⓒ 연합뉴스 시즌 16호 홈런을 터뜨린 이대호. ⓒ 연합뉴스

소프트뱅크 빅보이 이대호(32)가 구겨진 자존심을 분노의 홈런으로 날려버렸다.

이대호는 1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회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3타수 1안타 3타점 1볼넷을 기록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303으로 유지됐다.

2회 첫 타석에서 들어선 이대호는 오릭스 우완 선발 니시 유키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쳤으나 3루 땅볼에 그쳤다. 이어 3회에도 니시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지만 다시 한 번 3루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진가는 세 번째 타석이던 5회에 나왔다. 오릭스는 1사 2루 위기서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하는 우치카와 세이치를 고의4구로 걸러 이대호와 승부하려했다. 앞선 타석에서 병살을 유도한 자신감이 빚어낸 악수였다.

이를 두고 볼 이대호가 아니었다. 이대호는 8구째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니시의 손을 떠난 시속 136km짜리 슬라이더가 바깥쪽으로 흐르자 이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터뜨렸다.

이대호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나카야마 신야로부터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한편, 5-0 승리를 거둔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 2위 오릭스와의 승차를 4.5경기차로 벌리며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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