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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이지애 “이제는 케케묵은 이야기” 강용석에 화해 손짓


입력 2014.09.16 16:21 수정 2014.09.16 16:24        데일리안 연예 = 김민섭 객원기자
이지애의 글에서 등장하는 한 정치인은 지금은 방송인으로 더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강용석 전 의원이다. ⓒ 이지애 트위터 이지애의 글에서 등장하는 한 정치인은 지금은 방송인으로 더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강용석 전 의원이다. ⓒ 이지애 트위터

방송인 이지애가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강용석 전 의원에게 화해를 요청했다.

이지애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는 언론을 공부하는 학생이자 프리랜서 방송인이라 나의 이야기가 대한민국 대다수의 아나운서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며, 이로 인해 그 이름에 누를 끼칠까 염려가 된다"면서도 "다만, 한 전직 정치인의 발언으로 빚어진 논란에 대한 화해를 정식으로 요청하고 싶다"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이제는 케케묵은 이야기, 4년 전 한 정치인의 발언이 도화선이었다"며 "아직도 그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로 인해 아나운서들의 상처는 꽤 깊었다"고 밝혔다.

이지애의 글에서 등장하는 한 정치인은 지금은 방송인으로 더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강용석 전 의원이다.

강용석 전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이던 지난 2010년 대학생 토론 동아리와의 저녁 자리에서 '여자 아나운서는 모든 것을 다 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지애는 "처음 이 얘기를 들은 아나운서들의 반응은 '황당함'이었다"며 "도대체 무얼 주어야 했느냐고 우리끼리 서로 묻기도 했다. 그러나 여론이 흘러가는 모습들을 바라보며 이는 곧 '분노'와 '억울함'으로 바뀌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다 준다'는 의미가 누군가를 위한 희생이나 사랑의 표현으로만 사용되기를 바란다. 오랜 시간 마음 고생했을 그 분과도, 아직도 오해하고 있을 일부 대중과도 이제는 화해하고 싶다"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서울서부지법 제2형사부(오성우 부장판사)는 여성 아나운서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강용석 전 의원의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했다.

해당 사실을 보도한 기자를 고소한 것은 무고죄에 해당하는 벌금만 선고됐고, 모욕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김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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