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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 장군 후손들 ‘명량’ 고소 “4장면 왜곡”


입력 2014.09.16 15:22 수정 2014.09.16 15:26        김상영 넷포터
영화 '명량' 한 장면. 영화 '명량' 한 장면.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을 배신한 캐릭터로 그려진 배설 장군의 후손들이 영화 관계자들은 고소했다.

지난 15일 배설 장군의 후손 경주 배씨 문중의 비상대책위원회는 경북 성주 경찰서에 ‘명량’의 김한민 감독, 전철홍 작가, 소설가 김호경 씨를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의 이유는 배설 장군이 영화에서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묘사됐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영화에서 배설 장군은 이순신 장군의 뜻에 맞서 거북선을 불태우고 급기야 암살을 시도하는 모습으로 비쳐진다. 이에 배설 장군의 후손들은 “영화에서 묘사한 장면은 사실과 다르다”며 “1700만 명이 넘는 관객들에게 실존 인물인 배설 장군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후손들은 칠천량 해전 장면, 이순신 장군 암살 시도, 거북선 방화, 도망치던 중 거제현령 안위가 쏜 화살에 맞아 죽는 장면 등 최소 4곳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소설 작가와 영화 제작사 측은 지금까지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었으면서 언론을 통해 무책임하고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영화의 성공에 편승한 금전적 보상 따위가 아니라 훼손된 선조 배설 장군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명량’의 제작사 빅스톤픽처스 관계자는 “극중에서 배설 장군을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밝힐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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